[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0-3으로 승리했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던 SK는 이날 승리로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사직구장 4연패에서도 탈출했다.
SK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8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찍으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김광현은 이날 호투로 시즌 8승째(6패)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김강민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고, 4번 타자 이재원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김성현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허리와 목통증으로 지난 5월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SK의 주포 최정은 51일 만에 1군에 복귀, 8회초 복귀를 신고하는 시즌 4호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최정이 홈런을 때려낸 것은 지난 4월22일 NC전 이후 76일만이다.
롯데는 상대 에이스에 막혀 상승세가 꺾였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롯데는 34패째(37승1무)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4위다.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4-1로 물리쳤다.
LG의 연승 행진을 막아선 NC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43승째(31패)를 수확한 NC는 2위 넥센 히어로즈(44승30패1무)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재학은 이날 호투로 시즌 8승째(4패)를 수확했다.
NC 타선은 1회 말에만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테이블세터를 이룬 박민우와 이종욱이 각각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지난 4, 5일 잇따라 NC를 꺾으며 상승세를 자랑했던 LG는 천적 이재학을 넘지 못해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NC전 연승 행진도 '3'에서 멈췄다. 42패째(32승1무)를 당한 LG는 8위 SK에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는 1회 난조를 보인 탓에 5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패째(4승).
[SK-롯데]
롯데가 3회말 2사 1,3루에서 터진 최준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SK가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4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김상현이 중전 적시 2루타를 작렬해 동점을 만든 SK는 계속된 무사 3루에서 박정권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SK는 이후 2사 2,3루에서 김강민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4-1로 앞섰다.
롯데는 5회 상대 2루수의 실책과 전준우의 2루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준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4로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6회에만 5점을 올리며 롯데의 기를 죽였다.
6회 1사 2,3루에서 나주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6-3으로 점수차를 벌린 SK는 이후 1사 만루에서 이재원과 조동화가 잇따라 적시타를 뽑아내 대거 3점을 추가했다.
SK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상대 구원 김사율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아치(시즌 4호)를 그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NC]
NC는 1회 말에만 4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1회 박민우, 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나성범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린 NC는 이후 1사 2,3루에서 이호준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종욱이 홈으로 파고들어 1점을 더했다.
NC는 모창민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3루에서 손시헌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선발 이재학이 2회초 1점만을 내주고 5⅓이닝 동안 호투해 리드를 지킨 NC는 5명이 총출동한 불펜진이 릴레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여 그대로 이겼다.
7회 무사 1루에 등판한 이민호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뒤이어 등판한 손정욱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김진성은 8회 2사 만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정성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는 등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3세이브째(2승2패)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