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브라질WC]獨 클로제, 9일 준결승전에서 최다골 기록 도전

URL복사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독일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얄궂은 운명 속에서 월드컵 최다 골 기록 경신에 나선다. 

클로제는 현재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38)와 함께 월드컵 본선 최다골(15골)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클로제는 앞서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 5골을 터뜨리며 골 레이스를 시작한 뒤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5골을 추가했다. 이어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4골을 더 넣었다. 지난 3차례 월드컵에서 총 14골을 기록한 클로제는 호나우두가 보유한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1골 차로 추격했다.

독일이 지난 6월3일(한국시간)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때 세계 축구계의 주요 관심 중 하나는 클로제의 탑승 여부였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때문이었다. 그가 우려를 딛고 당당히 '전차군단'에 이름을 올리자 모두들 환호했다. '대기록'이 탄생할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17일 조별리그 G조 1차 포르투갈전(4-0 승)에서 독일이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여유있게 앞서 나갔지만 클로제는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6월22일 조별리그 G조 2차 가나전(2-2 무)에서도 그는 선발 출전하지 않었다. 실망감이 커져가던 후반 24분 마침내 교체 투입된 클로제는 불과 2분 뒤인 후반 26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팀 패배를 막는 동시에 호나우두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후 클로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반면 골 소식은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6월27일 3차 미국전(1-0 승)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골 사냥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뿐만 아니다.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와의 8강전(1-0 승)에서는 모처럼 선발 출전했으나 볼터지 32회만 했을 뿐 슈팅을 하나도 날리지 못한 채 후반 23분 안드레 쉬를레(24·첼시)와 교체 아웃되고 말았다.

클로제는 오는 9일 오전 5시부터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꼭 새 역사를 쓰고 싶다는 일념이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상대가 상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바로 브라질이다.

클로제는 처음 밟은 꿈의 무대인 한일월드컵에서 무려 5골을 넣었으나 호나우두의 8골에 밀려 생애 첫 '골든부트(득점왕)'를 놓쳤다. 

2006독일월드컵에서 자신이 5골로 골든부트를 신은 것이나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 후배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가 역시 5골로 자신을 제치고 골든부트를 신었던 것으로 볼 때 한일월드컵에서의 5골도 절대 적은 골이 아니다. 호나우두가 특별했던 것이다. 

게다가 한일월드컵에서 독일은 결승전에서 만난 브라질에게 2-0으로 완패, 우승컵을 헌납하고 말았다. 당시 두 골을 모두 호나우두가 차넣은 것이었다는 것은 당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클로제를 두고두고 참담하게 만들어왔다. 

그랬던 브라질과 결승전은 아니지만 준결승전에서 만난다니 투지가 살아나고 각오가 새로워지는 클로제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두며 결승 문턱까지 온 요하임 뢰브(54) 감독이 클로제에게 또 다시 기회를 줄지는 사실 미지수다. 프랑스전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이 마음에 걸린다. 클로제는 이날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둔했고, 특히 후반에는 체력 저하도 드러내기까지 했다. 

클로제로서는 가나전에서 자신의 동점포가 패배 위기에 몰린 독일을 살려냈던 것과 미국전에서 자신이 미국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면서 공격의 숨통을 틔운 덕에 후반 10분 뮐러의 골이 생산될 수 있었던 사실을 뢰브 감독이 프랑스전에서 보인 자신의 부진 보다 먼저 기억하기를 바랄 뿐이다. 

클로제가 통산 15골을 기록하자 호나우두는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최다골)클럽에 들어온 클로제를 환영한다"고 반겼다. 

이에 대해 클로제는 "내 마지막 월드컵에서의 최종 목표는 최다골 기록 정상에 홀로 서는 것이다"며 "나는 스트라이커이고 여전히 더 많은 골을 원한다. 최다골 기록 보유자 명단에 가능한 오래 내 이름을 올려놓고 싶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내 목표는 3골이다. 이제 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앞으로 몇 경기에 더 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클로제가 호나우두의 나라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며 그토록 꿈꾸던 월드컵 최다골 단독 1위에 오를지 관심이다. 

혹시 그 골로 브라질이 4강에서 탈락해 자국에서 열렸던 1950월드컵 결승리그에서 우루과이에게 패해 우승컵을 내줬던 '마라카낭의 비극' 보다 더 처참한 '미네이랑의 비극'이 일어난다면 클로제의 최다골 기록이 누군가에 의해 곧 경신된다 해도 그 골의 기록 만큼은 세계 축구사에 영원토록 남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