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댓글제보’ 국정원 前직원 항소심서 ‘무죄’[종합]

URL복사

재판부, 위계공무집행방해·국정원직원법 위반 혐의 무죄 판단
김씨 “사법부가 국정원 일탈 바로잡아…원세훈 재판 관심 가져달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댓글 활동을 제보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제보자' 전직 국정원 직원에게 항소심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김용빈)는 10일 국정원직원법 위반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은 '국정원 댓글 사건' 제보자 김상욱(51)씨에게 원심을 깨고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김씨와 함께 기소돼 1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국정원 전 직원 정모(50)씨의 항소는 기각됐다.

재판부는“국정원직원법상 비밀엄수 의무는 입법취지상 '재직중 알게 된 비밀'로 해석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국정원에서 퇴직한 후 일반인들이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알게 된 정보 누설까지 형사처벌하는 것은 일반 국민과 국정원 직원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국정원 직원의 신분은 원칙적으로 비공개 사항임에도 심리전단 당직실 직원은 밤중에 일반 전화로 연말선물을 전달한다며 주소를 묻는 김씨의 전화에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즉 심리전단 당직실 직원이 김씨에게 국정원 직원들의 주소를 알려준 행위에 과실이 있어 '정당한 공무집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어 “심리전단 당직자가 김씨의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국정원 직원의 주소를 알려준 것은 직원 간 사적인 호의에 의한 것이지 김씨의 위계에 의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로 판결났던 김씨와 정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선거운동의 기획에 참여하거나 그 실시에 관여했다고 볼 수 없다”며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단을 유지했다.

김씨는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권의 최후 보루 기관인 사법부가 (국정원의) 일탈행위를 바로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건 본류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니 국민들의 관심이 꺼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1990년 1월 국정원에 입사해 2009년 퇴직한 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씨는 이후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일하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국정원 심리전단의 업무 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국정원 직원이었던 정씨를 통해 국정원 심리전단 당직실 전화번호를 입수,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심리전단 직원들의 주소를 알아내고 미행한 혐의도 받았다.

정씨는 김씨의 지시를 받고 2012년 11~12월 직원들을 미행해 집주소와 차량정보 등을 수집·제공한 혐의와 '원장님 지시말씀' 총 23건을 메모한 뒤 민주당에 전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정씨는 해당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해 2월 파면됐다.

1심 재판부는 김씨에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제외한 모든 혐의를, 정씨에게는 국정원 직원들의 소속과 차량정보를 김씨에게 알려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한편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은 오는 14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다. 통상 결심 후 선고까지 2주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유무죄는 다음달 초순께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