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8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해외축구]월드컵 참패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브라질

URL복사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브라질 축구가 월드컵 참패에 대한 책임과 후속 대책 마련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AP통신, 영국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유수의 해외언론은 "브라질축구협회가 성명을 발표하고 월드컵 성적의 책임을 물어 스콜라리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15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호세 마리아 마린 브라질축구협회장은 성명서에서 "스콜라리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노고는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그들은 브라질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스콜라리 감독의 사임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급한대로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새다. 

AP통신에 따르면 1994미국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카를로스 알베르토 페레이라 감독과 클럽에서 성공을 확인한 무리시 하말류(59) 코린치안스 전 감독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 통신은 "이 외에도 브라질축구협회는 펩 과르디올라(43·)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호세 무리뉴(51·포르투갈) 첼시 감독까지 폭넓게 접근 중"이라고 전했다.

실패한 원인찾기와 함께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부상으로 첫 월드컵을 아쉽게 마감한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는 "우리는 실패했다. 우리는 기대에 걸맞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국민들은 마법을 원한 것이 아니다. 브라질다운 축구를 원했다"면서 "하지만 모두가 실패한 월드컵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평범했고, 전혀 브라질다운 축구를 하지 못했다"고 이번 월드컵을 돌이켰다.

네이마르의 팀 동료이자 대표팀 오른쪽 풀백을 말았던 다니 아우베스(31)는 "브라질 축구는 진화해왔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앞서 이뤄놓은 업적을 계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실패를 계기로 빨리 재건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 시작은 어린 선수들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알도 헤벨로 체육부 장관은 브라질 축구의 실패 원인을 선수들이 너무 이른 나이에 해외 클럽으로 빠져나가는 것에서 찾았다. 

그는 "어린 선수들의 해외 유출은 브라질 축구가 유럽축구에 대한 식민지배를 받고 있는 것을 뜻한다. 유럽 클럽만 배불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자국 리그 육성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지옥을 경험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은 호세 마리아 마린 브라질축구협회장은 스콜라리 감독부터 해임했다. 뚜렷한 방안은 내세우지 못했다.

그는 내년에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이후 새 회장 자리는 상파울루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마르코 파울로 델 네로가 유력시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20년 이상 브라질축구협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히카르도 텍세이라 전 회장과 친분이 두텁다. 

새로운 수장이 유력시되고 있는 델 네로 상파울루축구협회장은 현 협회장의 결정에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스콜라리 감독은 비록 실패했지만 국가대표 감독은 유임됐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협회는 스콜라리 감독을 지키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브라질의 전설' 코임브라 지쿠(61)는 "우리는 스콜라리 감독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그는 협회의 빈약한 지원과 조직 차원의 리더십이 부족한 상태에서 월드컵을 이끌어왔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인물을 택하기로 했다. 브라질 축구의 새 길을 마련해야 하는데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서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명의 최종엔트리 가운데 네이마르, 오스카(24·첼시) 등 20대 선수들은 7명에 지나지 않는다. 

스콜라리 감독은 3·4위 결정전 이후 "비록 월드컵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번 대표팀에 들었던 20대 선수들이 주축이 돼 2018러시아월드컵을 위한 새 팀을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브라질 축구는 포르투갈어로 아름다운 축구라는 뜻의 '후고 보니또'라고 불려왔다. 내홍에 빠진 브라질 축구가 세대교체를 통해 '뷰티풀 축구'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해설이 어우러진 클래식 체험...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이 운영하는 화성시 예술단이 오는 8월 31일(일)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형 콘서트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입문 무대다. 1부에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클래식 동화 ‘피터와 늑대’를 샌드아트와 함께 감상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미국 작곡가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을 통해 악기들의 매력을 ‘게임’처럼 즐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오케스트라 게임’은 올림픽 경기를 모티브로 각 악기가 선수처럼 등장해 자신만의 소리와 역할을 소개한다. 플루트, 트럼펫, 바이올린 등 주요 악기들이 차례로 나서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악기의 특징과 오케스트라의 구성을 익히게 된다. 마지막에는 모든 악기가 함께 연주하며 협동과 조화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해설은 클래식 음악 해설자로 잘 알려진 나웅준 음악평론가가 맡아 쉽고 재치 있는 설명으로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샌드아티스트의 실시간 퍼포먼스가 더해져 소리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