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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테마비디오]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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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스산한 바람과 떨어지는 낙엽 때문일까. 가을은 결혼의 계절이다. 가을에 결혼한 사람들은 따뜻한 겨울을 몇 해나 보낼까? 영화
‘스토리 오브 어스’는 결혼이 ‘인내’라고 말하고, 영화 ‘톰캣’은 결혼은 ‘공포’라고 표현한다. 그런가 하면, 영화 ‘웨딩 플래너’는
결혼을 ‘로맨스의 완결’이라고 설파한다. 과연 결혼은 세상의 악선전처럼 ‘사랑의 무덤’일까? 아니면, 사랑의 행복한 결실일까?




스토리 오브 어스


감독 : 롭 라이너 / 주연 : 미셀 파이퍼, 브루스 윌리스, 리타 윌슨

장르 : 코미디·멜로


영화 속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랜 갈등 끝에 사랑을 확인하면서 끝나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해리와 샐리의 10년 후는 어떨까? 로브 라이너 감독은 그 질문에 대답이라도 하듯, 10년만에 ‘스토리 오브 어스’를 만들었다.

절실하게 사랑해서 결혼한 벤(브루스 윌리스)과 케이티(미셸 파이퍼)는 시간이 흐를수록 눈만 마주치면 싸워대는 원수가 되어간다. 처음엔 매력적으로
보였던 상대의 버릇이나 성격이 참을 수 없는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케이티는 덜렁대는 낙천주의자인 남편 대신 집안 일과 아이들을
혼자 챙겨야하는 자신의 입장에 진저리를 친다. 그러나 벤에게 케이티는 지나친 완벽주의자에 삭막한 사람으로 느껴질 뿐이다.

많은 연인들이 이혼의 이유를 ‘성격차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스토리 오브 어스’는 결혼의 위기나 고통은 성격차이가 아니라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온다고 진단한다. 부부는 사랑하지만, 누구의 잘못도 없이 숙명적으로 위기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돌연 두 사람이 헐리우드 가족주의 울타리 안에서 화해하는 결말이다. ‘지긋지긋해, 그래도 살아야지’라는 식이다. 로브 라이너의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재치 있는 대사, 에릭클랩튼의 음악이 매력이다.




뮤리엘의 웨딩


감독:P.J.호건
/ 주연:토니 콜레트

장르:드라마·코미디


뚱뚱하고 못생긴데다 백수인 뮤리엘을 통해 결혼에 대한 환상과 외모지상주의를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이다. 호건 감독의 데뷔작. 그는 후속작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에서 또다시 결혼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주를 선보였다.




맥멀랜가의 형제들


감독:에드워드
번즈 / 주연:잭 멀캐이

장르:드라마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자, 어머니는 35년간 사랑한 남자를 만나러 간다며 3형제를 두고 떠난다. 그후, 집에 모인 3형제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서로의 경험을 주고받는다. 젊은이들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잘 그려진 이 영화는 그해 선댄스영화제 작품상을 받았다.




웨딩 싱어


감독:프랭크
코라시 / 주연:드류 베리모어

장르:코미디


80년대 아이콘으로 가득한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멋진 결혼식에 대한 환상을 가진 웨딩싱어 로비, 그러나 결혼식 당일날 신부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를 위로하는 줄리아. 그녀에게는 바람둥이 약혼자가 있다. 비현실적이라도 순수한 열정과 대가 없는 사랑의 승리가 행복한 것만은
사실. 의도적인 유치함이 눈딱감고 환상을 즐기라고 권유하는 듯하다.





결혼이야기


감독:김의석
/ 주연:최민수

장르:코미디


두 남녀의 신혼 생활을 통해, 결혼의 환상과 현실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로맨틱 코미디. 이 영화의 성공으로 본격적인 기획영화의 전성시대가
열렸으며, 이 후 비슷한 성격의 아류작들이 줄을 이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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