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1.2℃
  • 구름많음강릉 8.2℃
  • 구름조금서울 0.3℃
  • 구름많음대전 3.8℃
  • 흐림대구 9.6℃
  • 맑음울산 11.4℃
  • 구름많음광주 6.1℃
  • 구름많음부산 13.3℃
  • 구름많음고창 5.5℃
  • 구름조금제주 10.2℃
  • 구름많음강화 -0.1℃
  • 구름많음보은 2.8℃
  • 구름많음금산 5.0℃
  • 구름많음강진군 7.1℃
  • 흐림경주시 10.5℃
  • 구름많음거제 12.7℃
기상청 제공

경제

두산그룹 , 지주회사 전환하기는 하는데…

  • 등록 2007.04.01 15:04:04
URL복사
두산그룹이 (주)두산을 지주회사 부문과 사업회사 부문으로 분리 운영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두산그룹 대주주 10명은 지난 2월23일 두산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던 (주)두산 보통주 171만주(7.18%)를 923억원에 매입하는 등 계열사간의 순환출자 해소에 나서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지주회사 전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 등과 관련,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 마지막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박용성 박용만 형제의 두산중공업 등기이사 선임과 두산계열사의 할부금융사 인수 등으로 인해 두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에 역행하고 있다는 오해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등 두산그룹 지주회사 전환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배구조개선 로드맵 발표
두산그룹이 지난해 1월19일 발표한 기업지배구조개선 로드맵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두산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완전히 전환하고 단기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이사회 활성화 △소액주주 권리 강화 △투명성 강화 △감사위원회 활성화 등에 의한 계열사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독립경영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룹회장직을 폐지하고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서면투표제 도입, 경영활동공개, 회계기준 및 내부거래 원칙 재정비 등을 마련, 일부 실시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해 지난해 8월18일 박용곤(두산그룹 명예회장), 박용오(두산그룹 회장), 박용성(두산중공업 회장) 등 두산의 3세들은 두산산업개발 보유의 (주)두산 지분 4.72%를 매입해 (주)두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으며 같은해 9월15일과 25일 두차례에 걸쳐 두산중공업은 두산산업개발의 자사주 11.21%를 매입해 총 보유지분을 48%로 대폭 높였다.
또 같은해 10월26일에는 (주)두산이 소유하고 있던 종가집 김치사업 부문을 대상에게 1천50억원에 매각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부채비율 감소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올 2월23일 박정원((주)두산 건설 부회장), 박경원(전 전신전자 회장), 박진원(두산 인프라코어 상무), 박태원(두산건설 상무) 등 두산 4세를 중심으로 한 대주주 10명이 두산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던 (주)두산 보통주 171만주를 매입하는 등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 하고 있다.
순환출자 해소·공정거래법 입법예고
(주)두산의 지주회사 전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순환출자고리는 1)(주)두산→두산중공업→두산산업개발→(주)두산을 비롯해 2)(주)두산→두산중공업→두산엔진, 두산인프라코어→(주)두산의 형식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가운데 1)의 순환출자고리 해소가 두산그룹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중심에 있다.
즉, 두산그룹 대주주 일가가 두산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주)두산 지분을 매입하고 두산중공업이 두산산업개발에 대한 지배력을 높임으로써 두산산업개발을 (주)두산의 손자회사로 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두산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계열사간 지분정리를 통해 대주주들은 (주)두산에 대한 의결권 기준 지분율이 37%로 대폭 확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주주 일가가 (주)두산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두산엔진,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하고 있는 (주)두산 지분 8.39%을 매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두산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공정법 등이 두산그룹에 매우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두산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중 하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4월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지주회사의 부채비율제한을 현행 100%에서 200%로 완화했으며 자회사와 손자회사간 사업관련성 요건 폐지 등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해 놓고 있다.
이와함께 두산그룹은 같은해 3월 정기주총에서 (주)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산업개발, 두산인프라코어 등은 발행예정주식수 및 우선주 발행 물량 상향, 상환 및 전환주식 도입, 서면투표제 및 내부거래위원회 등을 도입·실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계열사들은 출자총액제한 면제요건을 충족하게 돼 출자총액규제를 받지 않고 있어 주요 계열사들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지분변동과정에서 출자총액제한으로 인한 지분출자 규제 및 자금조달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기여도에 무게 중심 실려
그러나 두산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그룹내 금융회사를 모두 처분해야 함에도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10월17일 연합캐피탈을 인수해 두산그룹 지주회사 전환 의지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두산중공업 주주총회에서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이 연합캐피탈과 관련, 향후 매각계획과 매각대상 등에 질의했으나 이두남 두산중공업 사장은 주총과 무관하다는 이유로 즉답을 회피해 의혹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매입한 연합캐피탈 지분은 삼성중공업과 삼성테크윈이 보유하고 있던 13.99%와 5.99%로 두산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키 위해서는 어차피 팔 수밖에 없지만 문제는 어떠한 방식으로 누구한테 매각하는냐에 달렸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두산그룹이 연합캐피탈을 지배주주일가 등에게 경영권과 함께 매각하기 위해 현재 자금여유가 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의견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박용성 박용만 형제의 두산중공업 등기이사 선임과 동시에 경영일선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에 반하는 오너경영체제로의 회귀가 아니냐는 것이다.
연구원 K씨는 “박용성 박용만 형제가 두산그룹의 경영에 다시 복귀하는 것은 투명성 강화 등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물론, 총수일가의 지배권 강화에 따른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는 것에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두산 신동규 홍보실장은 “두산중공업의 수주 대부분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따른 박용성 회장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며“주총에서도 거론되었다시피 많은 주주들이 박용성 회장의 지난 허물보다는 앞으로의 기여도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박용성 회장 역시 이같은 바램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