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세월호 참사] 항공 구조사 “선내 정보 없었다”[종합]

URL복사

123함정 정장 ‘횡설수설’…19일부터 안산에 재판 중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최초 출동했던 항공구조사들과 목포해경 123함정(100t 급) 정장이 증인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 최초 출동했던 항공구조사들은 선박 내부 상황을 전혀 모른 채 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123함정의 정장(김모 경위·56)은 선내 진입지시 여부 등에 대한 증언 과정에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내비췄다. 정장의 '퇴선명령'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선내 정보 없었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는 13일 법정동 201호 법정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세월호 이준석(69)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제8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출동했던 해경 헬리콥터 항공구조사 4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증인석에 앉은 구조사들은 “'여객선 침몰 중' 이라는 출동명령 이외의 어떤 정보도 전달받지 못한 채 사고 해역으로 이동했다”고 증언했다. 또 “승객들에게 퇴선명령이 당연히 전달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헬리콥터 소리를 듣고 승객들이 선체 밖으로 나온 줄 알았다”는 공통적 답변을 내놓았다.

사고 해역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항공구조사 박모(45)씨는 “출동에서부터 구조를 마칠 때까지 선내 정보 등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 눈에 보이는 승객들을 구조하는데 집중했으며 이로 인해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선내에 다수의 승객이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입을 시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구조사 김모(35)씨 역시 “출동 명령을 받고 급히 장비를 챙겼다. 도착 때까지 선박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내부에 다수의 인원이 있었다는 정보가 전달됐다면 작전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다”고 밝혔다.

세번째로 증인석에 앉은 항공구조사 권모(35)씨는“배가 70도 이상 기운 상태에서 퇴선명령이 없었다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며“최우선적이면서도 기본적인 퇴선명령만 있었더라도 훨씬 나은 상황이 전개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123함정 정장 ‘횡설수설’

증인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한 목포해경 123함정 정장 김 경위는 침몰하는 세월호에 대한 선내 진입지시 여부 등을 놓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경위는 이날 여섯번째 증인으로 출석, 당시 출동 경위와 구조 상황 등을 증언했다.

그는“침몰하는 세월호에 45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다는 사실과 45도 정도 기울었다는 사실을 알고 현장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탈출이 용이한 장소에 승객들이 모여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아 당황스러웠다”고 도착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상부의 선내진입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그는 "한 직원이 선체에 올라가려다 미끄러지는 모습을 봤으며 선체가 너무 기울어 위험하다고 판단,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올라가는 모습을 봤느냐. 정확히 말해달라'는 검찰의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못 봤 다" "당황해서 깜빡했다" 라는 취지의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또 "함정 고무보트가 세월호를 향해 출발하는 과정에 부장(부정장)이 '올라가' '올라가' 라는 방송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 경위나 과정에 대한 질의에는 횡설수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경위는 “상부의 지시가 있기 전 선내진입 여부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퇴선명령에 대해 김 경위는 “도착 당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 '퇴선명령을 했다'고 진술하지 않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는“죄송하다. 경황이 없어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 4월28일 진도 서망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퇴선 방송을 직접했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19일부터 안산에 재판 중계

재판부는 세월호 사건 피해자에 대한 배려와 참여 보장을 위해 오는 19일 오전 10시 공판기일부터 재판 과정을 안산지원에 중계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법정 방청 및 촬영에 관한 규칙'의 개정 취지와 원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개정된 규칙은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에서 피해자 중 상당수가 원격지에 거주, 법정에 직접 출석하기 어려운 경우 피해자의 배려와 실질적 참여 보장을 위해 중계를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재판부는 중계 취지에 부합하도록 피해자 및 가족들이 중계 장소에 우선 입장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또 대한변협 공익법률지원단을 통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및 가족대책위원회 측에 방청권을 전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