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유병언 ‘도피 가방 3개’ 어떻게 찾았나?

URL복사

檢 ‘유병언 가방' 3개추가 확보…만년필, 기념품, 산삼세트 등 발견
‘1~10번’ 가방 모두 발견된 듯…“구원파 로비·비자금 관련 단서 발견 못 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이 최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3개를 추가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여신도 박모씨의 경기 안성 소재 집에서 가방 3개를 발견, 이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건네받았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도피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의심되는 ‘1번’ 가방을 찾기 위해 구원파 신도 등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 내 식품팀에서 일하던 박씨의 집에서 가방 3개를 본 기억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 박씨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가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가방은 총 3개로 이 중 체크무늬 천 소재 이민용 가방 안에서 ‘1번’이라고 적힌 번호표가 발견됐다. 이 가방에서는 기념품, 산삼 세트, 기념주화 등도 발견됐으며 테이핑(밀봉) 상태는 아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나머지 여행용 가방 2개 중 회색 여행용 가방에서 몽블랑 등 만년필 세트 30여개가 발견됐다. 다른 검정색 이민용 가방에서는 장세척용 기구, 옥돌, 하모니카 등이 발견됐다. 이들 가방 중 회색 여행용 가방만 테이핑이 된 상태였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가방 모두 현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1번’ 번호표가 처음에는 회색 여행용 가방에 붙어 있었지만 누군가가 일부러 떼어 내 체크무늬 이민용 가방에 넣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박씨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구원파 신도 ‘신엄마’ 신모(64·여·구속기소)씨의 지시로 지난 4월 말부터 가방을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처음 가방을 꾸린 것은 또 다른 구원파 신도인 ‘제2의 김엄마’ 김모(58·여·구속기소)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유병언이 도주 직전에 ‘제2의 김엄마’에게 ‘소지품과 돈을 챙기라’는 지시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방에 번호표를 붙인 사람의 진술 등에 의하면 (도피에 이용된) 가방은 10개를 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서나 계획에 의해 가방을 꾸린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급박한 상황에서 돈이나 필요한 물품 등을 챙겼으며 그 과정에서 가방이 분산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검찰이 발견한 가방은 총 10개로 늘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말 유 전 회장의 마지막 은신처로 추정되는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서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현금 8억3000만원과 미화 16만달러 등이 들어있는 가방 2개를 발견했다.

지난달에는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모(59·여)씨의 친척집에서 2, 3, 6, 7, 8번 띠지가 붙어 있는 가방 5개를 발견해 그 중 2번 가방에서 10억원을, 6번 가방에서 5억원을, 7번 가방에서 사격선수용 공기권총 1정 등 권총 5정을 찾아냈다. 3번과 8번 가방에서는 이슬람칼과 기념주화 등이 발견됐다.

검찰은 지금까지 찾아낸 유 전 회장의 도피 자금으로 의심되는 25억850만원의 현금과 미화 16만달러를 압수했다.

아울러 유 전 회장이 도피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경기 안성 소재 단독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준비했던 계약금 및 중개수수료 3500만원과 전남 순천의 한 농가에서 집기 등을 구입할 때 사용했던 자금 등 추가 도피 자금을 추적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구원파의 정·관계 로비 장부나 비자금 장부 등 각종 의혹을 확인할 구체적인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