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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카드' 박주호, 월드컵 시련 아시안게임서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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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한 차례 시련을 겪은 박주호(27·마인츠)가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한풀이에 나선다.

박주호는 지난달 14일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신욱(26), 김승규(24·이상 울산)와 함께 3장의 와일드카드에 이름을 올렸다.

하마평에도 오르지 않았던 깜짝 발탁이었다.

이광종(50)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박주호는 독일 소속팀에서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했다"며 "전천후 선수로 두세 자리를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2014년 박주호에게 찾아온 두 번째 기회다. 지난 7월 막을 내린 브라질월드컵은 그가 맞은 첫 번째 기회였지만 결과적으로 기쁨보다 아픔이 더 컸다.

지난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박주호는 일찌감치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멤버로 거론됐다.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박주호의 발목을 잡았다. 새끼발가락 부위(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에 생긴 염증이 봉와직염으로 번졌고 그는 결국 지난 4월 말 수술을 받았다.

소속팀의 배려로 정규리그 종료 전 한국에 들어와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 박주호는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인생지사새옹지마'라고 했던가. 꿈의 무대 출전이 좌절되는 듯 했던 박주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오른쪽 발목 부상을 안은 채 대표팀에 합류했던 측면 수비수 김진수(22·호펜하임)가 재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주호는 김진수를 대신해 대표팀에 재발탁됐다.

하지만 운은 거기까지였다.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른 박주호는 부상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팀까지 몰락하며 박주호의 가슴을 더 아프게 했다. 그가 벤치를 지키는 사이 한국은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1998프랑스월드컵(당시 1무2패) 이후 16년 만이었다.

쓰디쓴 경험을 한 박주호는 소속팀으로 돌아가 묵묵히 다음을 준비했다. 새 시즌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에 출전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약 2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된 박주호는 "나를 뽑아줘 정말 감사하다.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겠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책임감을 갖고 매 경기 신중한 자세로 임하겠다. 어린 선수들이 팀의 주축인 만큼 내가 선배로서 해야 할 일들을 잘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안방에서 펼쳐지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986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박주호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다면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인츠 구단도 박주호의 처지를 고려해 대표팀 차출에 흔쾌히 응했다.

박주호는 "구단에서도 한국 선수가 가진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다"며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고 오라고 했다. 팀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달리 대표팀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박주호가 고국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뽐낼 준비를 마쳤다.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해 닻을 올린 한국 축구의 선봉에 맏형 박주호가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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