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문화

[전시]제1회 <현장의 사진기자>展

URL복사



한 장의 좋은 사진을 위해


자신들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춘 <제1회 현장의 사진기자 展>





지난 11월 3일부터 17일까지 포토아이겔러리에서는 이색적인 사진전이 열렸다. 현장을 누비는 사진기자들이 보도사진이 아닌 자신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 것이다. 이종철 씨(서울사진기자회 회장)는 <제1회 현장의 사진기자전>을 준비한 연유를 이렇게 얘기했다.


“사진기자들이 좋은 사진을 싣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는지 모릅니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는 것은 다반사고 심지어는 죽음도 불사하고 뛰어다녀
많이 다치기도 하죠. 사진 뒤의 기자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또 고생하는 기자들의 애환을 달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구요.


그동안 <사진기자회보>에 2-3장씩 실렸던 사진과 현직을 떠난 선배기자들의 사진을 모으니 148점이나 되었다고 이 씨는 말했다.
전시회에 실린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기자들의 노력과 희생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현장에서 경쟁자이기도 한 동료기자들에 대한 애정도
깃들어 있었다.


역사의 현장에서 ‘찰칵’

역사의 현장에 있는 기자들의 표정과 모습은 각양각색이었다. V자를 보이는 여유있는 기자들의 모습과 어여쁜 도우미 모델에 얼빠진 기자의 표정
등이 사진에 포착되었다. 이와 달리 시위, 사고현장에서는 피를 흘리고, 몰매를 맞고 쓰러져 있는 기자들의 사진들이 많았다.

사진들 중 관람객들의 시선집중을 받은 몇 장의 사진을 소개한다.

사진 <수난>은 한총련시위가 극에 달한 1996년 8월 20일 새벽, 경찰이 공권력을 기습투입하자 연세대학교 종합 교양관 옥상에서
저항하던 학생들이 던진 대리석 돌조각에 머리를 맞은 한국일보 손용석기자가 런닝을 벗어 흐르는 피를 닦으며 현장을 떠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후 손기자는 동료기자들에 의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몇 차례의 뇌수술을 거친 후 정상을 되찾았다고 한다.


사진 <석등은
넘어지고>는 1995년 개혁의회 승려 700여명이 조계사 총무원 건물로 재진입 하려다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이 때 대웅전 옆 석등이 넘어져 옆에서 취재를 하고 있던 한겨레 임완호 기자가 떨어지는 석등을 피하고 있다. 조금만 늦게 피했다면
다시는 임 기자의 사진을 볼 수 없었을 거라고 사진을 찍은 이종철 씨는 말했다.

사진 <걸음아 사진기자 살려라>의 주인공은 구름처럼 몰려오는 소떼에 정신없이 쫓기고 있는 조선일보 전기병 기자. 전 기자의 목표는
80~200mm렌즈 앵글에 알맞는 ‘거리’를 확보하는 것, 그러나 소떼의 엄청난 속도에 결국 달리기를 포기한 기자는 황급히 사다리에 올라
와이드렌즈로 무사히(?) 취재를 마쳤다.


<제1회 현장의 사진기자전>은 보도사진 뒤에 가려져 있는 기자들의 치열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사진은 놀라움과 경이로움으로 다가온다. 사진전은 사진기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 우리들의 시선을 한층 더 깊게
만들고 있다.




이혜선 기자 <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