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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탁구 앞세운 북한 톱10 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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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반] 지난 11일 오후 6시47분께 꼬리날개에 인공기를 그려 넣은 고려항공 JS615편이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내려섰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 선발대 94명이 이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서 인천으로 날아왔다. 

12년 만의 종합 순위 10위권 재진입을 목표로 하는 북한은 이번 대회에 축구, 수영, 양궁, 육상, 복싱 등 14개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 150명 등 총 273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들은 16일(87명), 19일(33명), 22일(41명), 28일(7명) 등 4차례에 걸쳐 추가 입국한다. 

북한은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9개로 9위를 차지한 뒤 2006도하·2010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각각 16위와 12위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과 북한은 체제 경쟁에서 상대방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스포츠에 집중 투자를 해왔다. 총칼을 겨누지는 않지만 사활을 걸고 싸우는 스포츠야말로 첨예한 남북 대치를 상징하기에 충분했다. 

1972뮌헨하계올림픽 사격 소구경소총 복사에서 한민족 최초(일제강점기 1936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손기정 제외)로 금메달을 땄던 북한의 이호준이 인터뷰에서 "원수의 가슴을 쏘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던 사실이 그 좋은 예다.

1970년대 경제개발을 통해 한국의 국력은 계속 성장한 반면, 북한은 점점 낙후되고 몰락해갔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남북의 격차는 경제력 차이만큼 점점 벌어지게 됐다. 특히 1990년대 중반 북한이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대'를 겪으면서 민생이 파탄나자 그 차이는 더욱 커졌다.

북한이 첫 출전한 아시아경기대회인 1974테헤란아시아경기대회를 시작으로 역대 아시아경기대회에서의 남북한 순위 변화가 좋은 예다.

테헤란(한국 4위, 북한 5위), 1978방콕(한국 3위, 북한 4위), 1982뉴델리(〃), 1986서울(한국 2위, 북한 불참), 1990베이징(한국 2위, 북한 4위), 1994히로시마(한국 3위, 북한 불참), 1998방콕(한국 2위, 북한 8위), 부산(한국 2위, 북한 9위), 도하(한국 2위, 북한 16위), 광저우(한국 2위, 북한 12위) 등에서 한국이 북한을 압도해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권좌를 물려 받은 아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스포츠광'이기 이전에 북한 체제의 안정성 과시와 선전, 핵개발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처지에서 벗어나는 카드로 스포츠를 꺼내 들었다.

지난 2012년 11월4일 체육사업을 통일적으로 지도하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설립한 데 이어 12월31일에는 당 중앙위·중앙군사위 공동구호에 '축구강국·체육강국'을 포함했다.

미국 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을 여러 차례 초청해 경기를 갖기도 하고, 최근에는 전설적인 프로레슬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일본의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과 공동주최로 평양에서 프로레슬링 대회를 갖기도 했다. 마식령에는 스키장까지 건설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을 보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북한은 2008베이징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1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 제1비서가 집권한 뒤 치러진 2012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차지하며 20위에 올랐다. 순위는 떨어졌으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북한은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0위권 내 재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전략 종목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쓸며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선 역도다.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56㎏급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기록(용상 169㎏) 보유자인 엄윤철, 남자 62㎏급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기록(인상 용상 합계 327㎏) 보유자인 김은국, 여자 역도 69㎏급 금메달리스트 임정심 등이 모두 나서 건재를 증명할 태세다. 

북한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5개를 쓸어담으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전망을 밝혔다.

그 다음은 아시아 정상으로 꼽히는 여자 축구다. 

지난해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동아시아경기대회 등을 잇따라 석권했고, 최근 거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다. 허은별, 나은심을 앞세워 금메달을 노린다. 

이 밖에도 지난해 파리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낸 김혁봉-김정 조가 출전하는 혼합복식, 지난해 레슬링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55㎏급 우승자 윤원철이 나서는 그레코로만형 59㎏급, 2006도하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 이세광이 출전하는 기계체조 도마 종목 등에서도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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