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1.2℃
  • 구름많음강릉 8.2℃
  • 구름조금서울 0.3℃
  • 구름많음대전 3.8℃
  • 흐림대구 9.6℃
  • 맑음울산 11.4℃
  • 구름많음광주 6.1℃
  • 구름많음부산 13.3℃
  • 구름많음고창 5.5℃
  • 구름조금제주 10.2℃
  • 구름많음강화 -0.1℃
  • 구름많음보은 2.8℃
  • 구름많음금산 5.0℃
  • 구름많음강진군 7.1℃
  • 흐림경주시 10.5℃
  • 구름많음거제 12.7℃
기상청 제공

경제

공익기금 출연방안은 ‘생보사 상장용!’

URL복사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상장과 관련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생명보험협회(이하 생보협회)가 4월6일 오전 11시 웨스틴조선호텔 3층 비즈니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생명보험 업계 공동의 사회공헌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생보협회는 이를 위해 향후 20년동안 1조5천억원의 공익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으나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의 상장을 위한 ‘민심회유용’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외국계 생보사와 국내 생보사 일부에서는 생보협회의 사회공헌사업을 위한 기금 출연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넘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마저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 만 아니라 생보협회가 국내외 생보사와의 협의사항인 것 처럼 사회공헌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으나 생보사들간의 아무런 합의서 교환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같은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년동안 1조5천억원 조성
남궁훈 생명보험협회장이 발표한 ‘생명보험 업계 공동의 사회공헌사업 추진 방안’에 따르면 생보사 상장에 대비해 삼성·교보생명 등 국내외 생보사가 향후 20년동안 1조5천억원 규모의 공익기금을 조성한다. 협회는 이와함께 기금조성 규모가 목표치인 1조5천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생보사들과 협의해 출연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으며 기간내 1조5천억원을 채우더라도 또 다른 사회공헌활동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기금 조성을 위해 삼성생명은 매년 세전이익의 1.5%를, 교보생명은 세전이익의 0.75~1.0%를 출연하며 나머지 생보사들은 상장 전 세전이익의 0.25%를 내고 상장 이후에는 세전이익의 0.5%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다만 지급여력비율이 150%미만인 회사는 출연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생보협회는 조성된 공익기금에 대해 생보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 관리하게 되며 ‘건전한 생명보험 문화 확산’과 ‘소비자의 신뢰 구축’을 위한 사업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건전한 생명보험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으로는 △공익성 상품의 개발 및 지원 △보험소비자를 위한 우선 사업 등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소비자의 신뢰 구축’을 위해서는 △나눔 경영실천 △함께 잘사는 사회 만들기 등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이번 생보협회가 마련한 공익기금 출연방안의 경우 지난해부터 제기된 생보사들의 신뢰회복 등의 일환으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의 상장과는 무관하다”며“특히 생보협회 회원사들간의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한해 예산 100여억원 무관치 않아
문제는 생보협회가 마련한 ‘생명보험 업계 공동의 사회공헌사업 추진 방안’이 생보협회의 총회는 물론 이사회 의결 과정을 거치지도 않은채 발표됐다는 점이다. 생보협회의 조직도에 따르면 협회의 일반적인 운영에 대한 결정권은 남궁훈 회장에게 있으나 생보협회가 마련하고 추진하는 주요 계획에 대해서는 이사회 및 총회를 거쳐 시행토록 돼 있다.
생보협회 이사회로 활동중인 생보사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를 비롯해 대한생명, 동양, 신한, 흥국생명, 알리안츠, ING생명, AIG생명 모두 9개사다. 총회도 아닌 이사회 조차도 거치지 않은 ‘생명보험 업계 공동의 사회공헌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한 것을 놓고 생보사별 생보협회의 운영비납부 등과 무관치 않다는게 일반적이다.
생보협회는 지난 2005년 예산 97여억원을 비롯해 04년 1백여억원, 03년 1백10여억원 등 한해 평균 1백여억원 가량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생보협회가 이를 충당키 위해 생보협회 회원사별 균등하게 10%, 총수입별 보헙료 50%, 자산비례별 40%를 회비로 걷고 있다. 이 때문에 생보협회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 삼성과 교보생명의 입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생보협회가 마련·발표한 ‘사회공익사업 출연기금’ 내용에 대해 △기금의 출연시기 △기금 출연의 강제성 △기금 출연의 회사별 목표금액 등이 불분명해 향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생보협회가 스스로 밝혔듯이 이번에 발표한 공익기금 조성은 ‘자율적인 협약’이라는데 문제의 근원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구체적인 회사별 출연 목표 금액 및 부담 비율이 정해지지 않았을 뿐 더러 회사별 출연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채 단순히 세전 이익의 몇 %로 기금 출연액을 설정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뿐 만 아니라 세전이익의 경우 사업비를 얼마나 쓰고 자산운용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이고 줄일 수 있어 회사별 출연금액과 그 결정에 보다 정확한 근거가 제시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다 추진방안대로 공익기금 조성이 시작되더라도 20년이라는 출연 기간중에 각 생보사가 출연을 거부하거나 중단해도 강제로 이행토록 권고할 수 없어 추진방안대로의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는데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사회공익기금 마련 방안은 향후 생보협회가 추진해 나가겠다는 큰 틀로 봐 주면 고맙겠다”며“회원사별 출연비율, 테스크포스 팀 구성 등 구체적인 사안 등에 대해서는 올해안으로 만들어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외국계 생보사 “입장 밝힌 바 없어”
생보협회의 이같은 방안에 대해 생보사별 입장도 제각각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생보협회에 가입·활동하고 있는 생보사는 삼성 교보 금호 대한생명 등 국내 14개사와 알리안츠, ING, PCA,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등 외국계 생보사 및 합자회사 8개사, 총 22개사다. 생보협회가 마련한 추진방안에 대한 회원사별 출연기금은 삼성생명이 7천여억원(50%가량), 교보생명 4천5백여억원(30%)이며 나머지 20%에 대해 생보협회 회원사가 분담하도록 돼 있다.
국내 A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생보협회가 마련 발표한 공익기금 출연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며“생보사 일부에서는 생보협회 공익기금 출연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도 알고 있으나 일부 회원사에서 공익기금 출연에 반대한다고 해도 공익기금 출연은 생보협회 안에 따라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 B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생보협회의 공익기금 출연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조율중이다. 정확히 말하면 생보협회 안에 대해 어떠한 내용도 상부로부터 전달받은바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 C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뿐 아니라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대부분이 명확한 입장을 밝힌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특히 외국계의 경우 본사와의 협의대상인 관계로 어느정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생보협회가 확정되지도 않은 공익기금 출연방안을 내놓고 마치 생보업계가 보험소비자를 위한 대승적 차원의 결의를 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상장 문제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외국계 생보사 및 신설생보사들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상장을 위한 들러리로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