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정지혜(25·부산시청)가 2014인천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지혜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예선 2위로 결선에 올라 201.3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달 초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던 정지혜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예선에서 김장미(22·우리은행)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오른 정지혜는 결선에서 201.3점을 쏴 중국의 장멍위안(202.2점)의 뒤를 이었다.
동메달은 인도의 찬드리 쉬웨타가 176.4점으로 차지했다.
1차 경쟁단계에서 58.4점(총 6발)을 쏴 5위로 주춤하며 출발한 정지혜는 최저 점수를 얻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2차 경쟁단계부터 감을 잡았다.
마지막 시리즈까지 맹추격했다.
장멍위안에게 2.1점 차로 뒤지며 마지막 시리즈에 들어간 정지혜는 첫 발에서 10.6점을 쏴 10.3점을 쏜 장멍위안과의 차이를 좁혔다.
이어 마지막 발에서도 10.3점을 쐈다. 장멍위안은 9.4점에 그쳤지만 앞서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위 8명이 오르는 결선에 예선 1위로 진출한 우승후보 김장미는 결선에서 96.1점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7위에 올랐다.
2012런던올림픽 이후 변경된 규정이 김장미의 발목을 잡았다. 과거 예선 점수를 안고 결선을 치렀던 방식과 달리 예선 상위 8명은 모두 0점에서 결선을 치른다.
승부에 꾸준함보다 운이 적잖게 영향을 주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