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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퇴출, 뒷돈 근절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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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달성하는데 큰 공헌을 세웠던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30)이 구단으로부터 퇴출당했다.

이동훈 모비스 사무국장은 23일 "벤슨의 일탈행동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며 "감독님과 논의한 끝에 최종적으로 벤슨과 함께 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퇴출했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연맹에 아이라 클라크(39)를 벤슨의 대체 선수로 가승인 요청했다.

▲진짜 퇴출 배경은 '돈'

표면적으로는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사렵탑으로 자리를 비운 유재학(51) 감독이 없는 사이에 불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코칭스태프와 동료, 심판들에게 불손한 행동을 한 것이 벤슨 퇴출의 원인이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연봉에 대한 불만이다. 벤슨은 다른 팀에 자신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 선수가 있다는 입장이다.

팀의 2연패에 공헌한 자신이 다른 선수보다 낮은 대우를 받는다는 점이 불만 표출의 배경으로 보인다. 사업적인 관점에서는 납득이 가지만 KBL 현행 제도에서는 벤슨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가 있을 수 없다.

KBL에 따르면, 벤슨은 모비스와 재계약을 하며 규정상 외국인선수 월봉 최고액인 4만2350달러(약 4414만원)를 받기로 했다. 벤슨의 주장대로라면 다른 팀의 누군가가 뒷돈을 받고 있거나 벤슨 스스로 뒷돈을 요구한 셈이다.

▲뒷돈 거래, 사라졌을까

프로농구의 고질적 병폐였던 뒷돈 거래는 사라졌을까.

연맹 차원에서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여전히 뒷돈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A구단의 B외국인선수는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시즌 말미에 차기 시즌 연봉에 대해 구단에 '더 달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그러지 않으면 팀을 떠날지도 모르겠다'는 식으로 압박(?)했다.

C구단은 외국인선수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오던 시절에 서류상 연봉이 아닌 연봉 상한선(월봉 상한선 5만 달러·인센티브 포함 한 시즌 40만 달러)을 넘는 이면계약상의 '진짜 연봉'을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뒀다가 취재진에게 발각된 적이 있다.

D구단은 모기업의 외국 현지법인을 통해 선수들의 뒷돈을 챙겨줬다는 이야기가 있다.

구단이 외국인선수와 뒷돈을 주는 이면계약을 해도 KBL이 이를 밝힐 법적인 권한은 없다. 계약서 등 관련서류를 형식적으로 확인하는 수준에 그친다.

현행 제도에서 불법적인 이면계약을 해도 '침묵의 약속'만 이뤄지면 들통이 날 일은 없다. 걸리면 해당 선수는 퇴출, 구단은 징계를 받는다. 

KBL 관계자는 "구단과 선수의 계약서 등 관련서류를 확인하지만 이면계약에 대한 부분은 확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이면계약 근절은 10개 구단의 양심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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