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LA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와 칼 크로포드, 후안 우리베의 맹타를 앞세워 8-1로 승리했다.
라이벌이자 지구 우승을 다투던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앞두고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인 다저스는 3연전 가운데 첫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해 불안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전날 샌프란시스코에 4-2로 승리를 거두고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순식간에 '1'로 줄인 다저스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91승째(68패)를 수확,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지구 우승을 차지해 2009년 이후 4년만에 영광을 맛봤던 다저스는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일궈냈다. 통산 13번째 지구 우승이다.
다저스는 27~29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3연전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10월4일부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5경기차로 앞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8이닝 동안 8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삼진 11개를 솎아낸 커쇼는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경기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커쇼는 시즌 21승째(3패)를 수확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1.77로 끌어내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부문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커쇼는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타선에서는 칼 크로포드가 2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후안 우리베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다저스는 타선이 4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 선취점을 내줬다. 커쇼는 3회초 연속 안타와 보크로 1사 2,3루의 위기를 만든 후 헌터 펜스의 땅볼 때 나온 3루수 우리베의 야수선택으로 호아퀸 아리아스의 득점을 허용, 1실점했다.
끌려가던 다저스는 경기 중반이 지나면서부터 힘을 냈다.
다저스는 5회말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간 크로포드가 2루를 훔친 뒤 커쇼의 적시 3루타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6회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역전한 다저스는 맷 켐프의 2루타와 핸리 라미레스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1,2루에서 크로포드의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와 우리베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8회 1사 만루에서 우리베가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A.J.엘리스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크로포드가 홈을 밟아 8-1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안드레 이디어, 다윈 바니, 푸이그가 잇따라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1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