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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이광종호 이구동성 "무조건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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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반]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이제 1승만 더 거두면 정상에 오른다.

이광종(50)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축구 남자 준결승에서 이종호(전남), 장현수(광저우부리)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던 1986서울대회 이후 28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연장 접전 끝에 이라크를 1-0으로 제압한 북한이다. 북한도 1990베이징대회 이후 24년 만의 결승 진출로 오랜만이다.

한국과 북한이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에서 맞붙은 것은 지난 1978방콕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당시 결승에서 한국과 북한은 연장까지 가는 120분 혈투를 벌였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부차기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나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아직 게임은 남아있다"며 "업된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회복을 잘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음 경기에서 목표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선수들의 표정도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북한과의 결승을 앞둔 탓인지 비장함이 더 강해 보였다.

손준호(포항)는 "감독님께서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으니 긴장을 풀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28년 만에 가는 결승인데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주장 장현수(광저우부리)는 "금메달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다"고 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 중인 김신욱(울산)은 이날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일찌감치 2-0으로 승기를 잡으면서 이 감독 입장에선 김신욱의 투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북한과의 결승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김신욱은 "현재 몸 상태는 80~90%까지 올라왔다"면서도 "선수로서 결승에 뛸 준비는 100% 됐다"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한국 축구가 결승에 올라왔는데 국민들의 응원에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마지막까지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부상 때문에 와일드카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과의 결승에서 출전여부에 상관없이 나의 자리에서 내 역할을 하겠다"고 더했다.

김신욱과 막강 공격라인을 구축했던 윤일록(서울)은 부상으로 아예 이번 대회를 접었다. 종아리 뼈 타박으로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은 김신욱에 비해 윤일록은 오른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다.

윤일록은 "벤치에서 응원을 하고 있는 입장인데 감독님이라 선수들이 이렇게 잘 싸워줘 결승까지 가게 됐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과 동료들이 '무리하지 말고, 재활에만 집중하라'고 위로를 해 준다. 그래서 동료들을 보면 더 미안하고, 더 고맙다"며 "동료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했다.

한국과 북한의 결승은 다음달 2일 오후 8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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