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삼성이 롯데를 상대로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말 박한이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양팀이 3-3으로 맞선 연장 12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박한이가 들어섰다. 박한이는 최대성의 빠른 공에 배트가 밀리면서 뜬공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평범한 플라이볼을 타구 판단 미스로 공을 떨어뜨렸다. 완전한 실책성 플레이었다. 그러나 기록원은 박한이의 2루타로 인정했다.
삼성 박한이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3안타가 모두 3루타와 홈런, 2루타 등 장타였다. 동점타와 결승타가 모두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개인 통산 7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2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시즌 73승3무40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7위 롯데는 53승1무65패로 4강권에서 더욱 멀어졌다.
두산 베어스는 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니퍼트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8월16일 롯데전부터 4연승을 달려 시즌 13승째(7패)를 수확했다.
두산은 53승1무60패로 여전히 6위를 달렸다. 5위 SK와의 승차는 여전히 반 경기차다.
정수빈은 1-1로 맞선 5회초 1타점 결승 2루타를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2연패에 빠진 KIA는 49승68패로 여전히 8위에 자리했다.
SK 와이번스는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초 대거 8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앞세워 11-1로 승리했다.
한화전 4연패에서 벗어난 SK는 시즌 56승1무62패로 4위 LG 트윈스(56승2무60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SK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5이닝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9승째(1패)를 올렸다.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SK 최정과 김강민은 나란히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이명기는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47승2무68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삼성]
삼성은 1회말 야마이코 나바로의 중전안타와 채태인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최형우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강민호에게 장외 솔로 홈런(시즌 16호)을 맞은 삼성은 2회말 2사 1루에서 박한이의 3루타에 힘입어 다시 2-1로 도망갔다.
이에 분발한 롯데는 5회 박종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6회 1사 만루에서는 정훈의 적시타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 중견수 박해민의 호송구와 슈퍼 캐치에 막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대량득점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박해민의 호수비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패색이 짙은 8회 박한이의 솔로 홈런(시즌 9호)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12회초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그대로 무승부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김태완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박한이의 행운의 2루타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두산-KIA]
선취점은 KIA가 올렸다.
KIA는 4회말 김주찬의 솔로 홈런(시즌 9호)으로 선제점을 올렸다. 김주찬은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반격에서 나선 두산은 5회초 선두타자 오재원의 중전안타와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김재호의 우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든 후 정수빈의 우월 2루타에 힙입어 2-1로 도망갔다.
두산은 6회까지 호투한 니퍼트를 내리고 7회부터 윤명준을 투입했다. 윤명준은 1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고, 이어 나온 정재훈도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8회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15세이브째를 챙겼다.
KIA 선발 김병현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5패째(3승)를 당했다.
한편 KIA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만4000탈삼진 고지에 올라섰다.
[SK-한화]
SK는 4회초 1사 후 김강민의 3루타에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기선을 제압한 SK는 5회 공격에서 이명기의 번트 안타와 조동화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후 최정의 1타점 중전안타를 앞세워 3-0으로 달아났다.
SK 선발 밴와트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5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득점으로 봉쇄했다.
승기를 잡은 SK는 7회에 대거 8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나주환의 3점포(시즌 7호) 등 6안타, 3볼넷을 집중했다.
한화는 7회말 1점을 올려 영봉패는 면했다.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6이닝 3실점 호투에도 시즌 11패째(6승)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