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4번타자 최형우(31)가 좋은 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최형우는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2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12일 KIA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25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았다.
시즌 30번째 홈런이었다. 이는 한 시즌 개인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2011년 30홈런을 때린 이후 3년 만에 다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1년에는 133경기를 뛰어 30홈런을 친 것이고, 올해는 105경기 만에 30홈런을 몰아친 것이다.
최형우는 팀 선배 이승엽과 함께 나란히 홈런부문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최형우는 5회 공격에서도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후반 불펜진의 난조를 역전을 허용해 그의 분전이 다소 퇴색됐다.
올 시즌 그의 홈런 페이스는 꾸준했다.
5월 한 달간 9개의 홈런포를 날린 최형우는 6월 8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그러나 7월 중순 수비를 하다가 펜스에 충돌해 갈비뼈 부상을 당했었다. 이후 거의 한 달 정도 경기에 뛰지 못했다. 어느 해보다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웠다.
최형우는 8월9일 넥센전에서 복귀하자마자 멀티히트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했고, 11일 넥센전에서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8월 15경기에서 타율 0.473(55타수 26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부상 공백을 무색케했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최형우는 개인 최다 홈런과 함께 개인 통산 2번째 100타점을 노리고 있다. 최형우는 현재 9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한 최형우는 타율을 0.368(400타수 147안타)로 끌어올렸다. 타격 1위 서건창(타율 0.369)과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