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28)가 대망의 5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박병호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이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5회초 투런 홈런을 터뜨린 후 8회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6-1로 앞선 5회초 2사 2루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김사율의 커브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50호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박병호는 프로야구 통산 4번째 50홈런 고지를 정복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승엽이 1999년(54홈런), 2003년(56홈런) 50홈런을 돌파한 바 있고, 심정수도 2003년에 5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5월이 끝나기 전에 20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6월에도 9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7월에 4홈런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8월에 8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건재를 과시했다. 9월4일 넥센전에서는 무려 4방의 홈런을 집중한 것을 시작으로 5개의 홈런을 추가해 5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50홈런의 벽을 허문 박병호는 8회 선두타자로 나와 51번째 솔로 홈런을 날려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날 박병호는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 결승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분위기를 바꾸는 데 앞장섰고, 이후 연타석 대포를 날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박병호는 5타점을 더해 시즌 121타점을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120타점 고지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