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박성준(28)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맥글래드리클래식(총상금 560만 달러) 첫 날 공동 5위에 오르면서 미국 무대의 성공적인 연착륙 가능성을 알렸다.
박성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골프장(파 70·700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다. 4명의 공동 선두와는 불과 1타 뒤진 상태다.
박성준은 이번 대회가 PGA투어 데뷔 무대이다. 지난주 끝난 슈라이너스호스피탈스포칠드런에서는 대기 선수로 있다가 시드 순위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3년 간의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생활을 청산한 박성준은 지난해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 공동 3위에 오르며 미국 무대를 노크했다. 올해 웹닷컴투어(2부 투어) 파이널스를 통해 PGA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박성준은 PGA 투어 데뷔전인 이날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뽐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9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홀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85.71%의 높은 그린적중률도 빛났다.
후반홀 대비 전반홀 플레이가 좋았다. 전반홀에만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3~4번홀에서 연속해서 1타씩을 아낀 박성준은 6~7번홀 연속 버디에 성공, 고감도 샷감을 자랑했다.
후반홀에서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주춤했다. 13번홀에서 퍼트가 흔들려 1타를 잃은 뒤 15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16번홀(파4)에서 5타 만에 홀아웃한 박성준은 마지막 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했다.
나머지 한국(계) 선수들은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루키'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는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78위에 랭크됐고, 재미동포 존 허(24·한국명 허찬수)는 2오버파 72타 공동 101위에 머물렀다.
리더보드 맨꼭대기 자리는 4명의 미국 선수가 나눠 가졌다. 브라이언 하먼(27)·마이클 톰슨(29)·에릭 콤프턴(35)·윌 맥킨지(40)가 나란히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크리스 커크(29·미국)는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9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