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8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10년만에 PS 승리' 오재영 "위로가 되는 경기"

URL복사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왼손 투수 오재영(29)이 10년 만의 가을잔치 승리를 품에 안고 "이 한 경기가 위로가 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오재영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넥센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영은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2004년 10월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2004년 10승(9패)을 달성하며 신인왕을 차지한 후 현대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탠 오재영은 10년 동안 하락세를 걸었고, 올 시즌에도 5승6패 평균자책점 6.4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2004년 한국시리즈 승리투수의 면모를 한껏 자랑하며 10년간의 설움을 씻어내는 쾌투를 했다.

오재영은 9년 만에 나선 가을잔치였던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이닝 3피안타(2홈런) 3실점으로 무너진 아쉬움도 날렸다.

이날 경기 후 오재영은 플레이오프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오재영은 이날 140㎞ 초반의 직구와 구속을 다르게 하는 두 가지의 슬라이더를 주무기 삼아 LG 타선을 요리했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슬라이더가 예리했다. 그는 여기에 커브, 체인지업도 섞어던지며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오재영은 타선이 강정호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아준 후 다소 흔들렸다.

2회 선두타자 이병규(등번호 7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오재영은 이진영을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오재영은 브래드 스나이더,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2루의 위기를 만났다.

오재영은 흔들리지 않고 최경철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3회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오재영은 직구, 슬라이더 조합으로 박용택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고,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아 이병규(등번호 7번)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오재영은 이진영을 2루수 앞 땅볼로 물리쳤다.

타선이 5회에만 4점을 뽑아 5-0으로 달아난 뒤 오재영은 다소 난조를 보였다.

5회 선두타자 스나이더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재영은 오지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오재영은 결국 정성훈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실점했다.

2사 1,3루의 위기가 계속 됐지만 오재영은 황목치승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우측 파울 지역 애매한 곳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1루수 박병호가 전력질주해 잡아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재영은 직구 위력이 다소 떨어진 듯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오재영은 유격수 강정호의 호수비에 힘입어 선두타자 박용택을 직선타로 잡으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병규에게 볼넷을 헌납했던 오재영은 이진영, 스나이더를 잇따라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는 기분 때문인지 오재영은 6회에 가벼운 미소를 띄고 있었다.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오재영은 7회부터 팀과 자신의 운명을 불펜에 넘겼다. 불펜진이 호투하면서 오재영은 10년을 돌아 가을잔치 승리를 품에 안게 됐다.

오재영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 나가는 경기인데 좋은 결과를 냈다. 올해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오늘 경기가 위로가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년 전에도 2승2패로 맞선 상황에서 등판했다. 올해에도 1승1패여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다"며 "이를 악물고 던졌다"고 전했다.

얼마나 집중했던지 오재영은 LG 팬들의 열렬한 응원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함성소리 같은 것은 못 들었다. 등판을 마치고 나서 알았다"며 "원래 그런 것을 의식하지 않아서 상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락세를 걸었던 10년 동안 중간계투로도 뛰었던 오재영은 자신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중간계투로 뛸 때에도 괜찮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선발로 잘 던지는 것이 더 커보이는 것 같다"며 "지금 중간계투로 뛰고 있는 투수들과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형에게 매 경기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날 야수들의 호수비 도움도 적잖게 받은 오재영은 "너무 고마웠다. 위기의 순간에 강정호, 박병호 모두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며 "그러면서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대는 10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오재영의 호투를 앞세워 5차전을 가져온 후 7차전 끝에 우승까지 맛봤다. 

오재영에게는 현 상황이 당시와 겹쳐보일 수도 있다.

오재영은 "우리 팀이 약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상대가 우리 팀을 경계한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특검, 김건희 '도이치 주가조작' 등 구속영장 청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특별검사팀이 7일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의 혐의를 받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1시21분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특검은 전날 오전 10시23분부터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소환해 조사한 후 약 11시간 만에 귀가 시켰는데, 그 즉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이권개입 및 통일교 청탁 로비 ▲해외 순방길에 착용한 목걸이의 공직자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에 대해서 조사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가 이미 유죄 판결이 확정된 주가조작 공범들과 공모해 시세조종행위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대 대선 과정에서 명태균씨로부터 80여회의 공짜 여론조사를 받아 보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혐의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위해 지난해 총선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문화

더보기
해설이 어우러진 클래식 체험...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이 운영하는 화성시 예술단이 오는 8월 31일(일)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형 콘서트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입문 무대다. 1부에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클래식 동화 ‘피터와 늑대’를 샌드아트와 함께 감상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미국 작곡가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을 통해 악기들의 매력을 ‘게임’처럼 즐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오케스트라 게임’은 올림픽 경기를 모티브로 각 악기가 선수처럼 등장해 자신만의 소리와 역할을 소개한다. 플루트, 트럼펫, 바이올린 등 주요 악기들이 차례로 나서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악기의 특징과 오케스트라의 구성을 익히게 된다. 마지막에는 모든 악기가 함께 연주하며 협동과 조화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해설은 클래식 음악 해설자로 잘 알려진 나웅준 음악평론가가 맡아 쉽고 재치 있는 설명으로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샌드아티스트의 실시간 퍼포먼스가 더해져 소리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