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친 '끝판 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3일 오후 1시50분 김포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오승환은 한신이 지난 30일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0-1로 패배, 1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면서 시즌을 모두 마무리했다.
올해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은 일본 데뷔 첫 해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정규시즌 64경기에 등판해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한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등극했다.
또 클라이맥스시리즈(CS) 전 경기(6경기)에 모두 등판해 한신을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시키는데 기여하면서 MVP까지 차지했다.
다만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2-2로 맞선 10회말 등판해 끝내기 3점포를 맞은 것은 '옥에 티'로 남았다.
오승환은 귀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는 게 만족스럽다"며 "사실 39세이브 기록보다 6블론세이브가 더 아쉽다"고 올 시즌에 대해 총평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은 스스로 점수를 매기기 힘들 것 같다"며 "배우는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내년 시즌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 오승환은 " 변화구 등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을 내 스스로 알고 있다. 내년 시즌에는 보완할 것"이라고 말한 뒤, "일본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은 게 가장 기억에 난다"고 말했다.
일본 생활에 대해 오승환은 "초반에 사실 외로웠다"며 "그래도 힘든 적은 없는데 무엇보다 스스로 만족하는 것보다 부모님께서 기분 좋아해 주셨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오승환은 "최소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싶다"며 " 블론이 없으면 좋겠지만, 최소 블론세이브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