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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투' 윤성환, 1년 전 아픔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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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날카로운 제구력과 타자를 현혹시키는 변화구로 무장한 윤성환(33·삼성)이 리그 최고라는 넥센 히어로즈 타선을 잠재웠다. 

윤성환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7회까지 넥센 타선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제구가 좋은 투수라는 평가를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볼넷은 1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6개 뽑아냈다. 총 투구수는 100개. 스트라이크는 66개였다. 

윤성환은 1회초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서건창에게 다소 많은 8개의 공을 던졌지만 로티노와 유한준을 각각 4개의 공으로 처리하며 투구수를 조절했다. 

넥센의 최대 무기인 4~6번 타순과 만난 2회에도 주눅들지 않았다. 윤성환은 스트라이크존을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투구로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홈플레이트를 앞두고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과감한 몸쪽 승부도 주효했다. 

박병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윤성환은 강정호의 1루수 뜬공 때 호수비를 펼친 채태인의 도움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김민성에게는 두 번째 삼진을 이끌어냈다. 

윤성환은 3회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 첫 피안타였다. 하지만 이성열에게 1루수 리버스 더블 플레이를 유도, 한꺼번에 투아웃을 신고했다. 

윤성환은 4회 2사 후 박병호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한가운데 커브볼을 던진 것이 박병호의 노림수에 당했다. 

삼성 타선은 3회까지 6점을 뽑아주며 윤성환을 확실히 지원했다. 4회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윤성환 역시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윤성환은 6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에 이은 도루를 허용했지만 로티노와 유한준을 범타로 처리하고 주자를 묶었다. 박병호에게 던진 커브는 다시 한 번 멀리 뻗어갔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우익수 박한이에게 잡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5~7번 타자들을 공 10개로 돌려세웠다. 

윤성환은 2012년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에 두 경기 출장해 2승, 평균자책점 0.79(11⅓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반면 두산 베어스와 만난 지난해에는 1패 평균자책점 13.50(6⅔이닝 10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이날 넥센전 쾌투로 윤성환은 1년 전의 아픔을 떨쳐내는데 성공했다. 팀이 7-1로 이겨 승리투수가 된 윤성환은 데일리 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윤성환은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것이 경기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성환은 전체 25명의 타자 중 18명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박병호에게 커브로 홈런을 허용한 윤성환은 6회 같은 공을 던지는 대범함을 뽐냈다. 이에 윤성환은 "치길래 또 던져봤다. 그런데 다행히 플라이가 됐다. 매 경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선다. 자신감이 없으면 프로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성환의 호투는 1차전 패배로 분위기가 처진 팀을 살리기에 충분했다. 

윤성환은 "팀이 1차전에서 져서 쉽게 가려면 2차전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취점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바로 (우리팀의)선취점이 나왔다. 나바로가 홈런을 쳐줘서 가벼운 마음으로 던졌다"고 웃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이 최고의 피칭을 했다. 볼 끝이 좋아졌고 변화구 완급조절도 잘 됐다"고 칭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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