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커쇼는 13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시상식에서 1위표 30개를 모두 휩쓸어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와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2년 동안 무려 511승이나 올린 신화적인 투수 사이 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이다. 수상자는 미국야구기자협회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커쇼는 올해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결장하고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놀랍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1위에 등극했고, 승률도 0.875로 1위를 차지했다. 탈삼진은 239개로 3위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자 개인 통산 3번째 영광을 누렸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에 사이영상을 3번이나 수상하는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다저스 출신으로는 최다 수상 타이기록이다.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샌디 쿠펙스(1963·1965·1966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코리 클러버가 생애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클러버는 올해 18승9패 평균자책점 2.44의 호성적을 올렸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269개) 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원래 사이영상은 리그를 통틀어 한 명의 투수에게 주어졌지만 1967년부터 각 리그에서 1명씩 수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