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노박 조코비치(27·세르비아·세계랭킹 1위)가 로저 페더러(33·스위스·세계랭킹 2위)의 기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 3연패를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 단식 결승에서 상대 페더러의 기권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월드 투어 파이널스 3연패를 기록한 것은 조코비치가 역대 세 번째다. 앞서 일리에 너스타세(1971~1973년)와 이반 렌들(1985~1987년)이 이 기록을 세웠다.
페더러는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 기권을 선언했다.
하루 전 펼쳐진 준결승에서 스탄 바빙카(29·스위스·세계랭킹 4위)와 3시간 가까운 혈투 끝에 2-1(4-6 7-5 7-6<6>)로 역전승을 거둔 페더러는 이날 허리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페더러는 "어젯밤 치료를 위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봤지만 지금의 몸 상태로는 조코비치를 상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내 나이를 고려해봤을 때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다. 부디 이번 결정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상위 8명만 출전하는 월드 투어 파이널스를 끝으로 2014시즌 ATP 투어 대회도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