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스타 출신 지도자인 이상민(42) 서울 삼성 감독이 사령탑 데뷔 첫 시즌을 힘겹게 보내고 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3-84로 패배해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14패째(4승)를 당한 삼성의 순위는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삼성은 이날 3쿼터까지 LG와 60-60으로 팽팽하게 맞서며 연패 탈출의 희망을 품었으나 4쿼터에 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타짜' 문태종에게 외곽슛을 잇따라 헌납,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4쿼터 승부처에서 김준일, 리오 라이온스 등의 턴오버가 나온 것도 뼈아팠다.
이 감독은 경기 후 "3쿼터까지 잘했는데 4쿼터에서 문태종을 막지 못했다. 그것이 아쉽다"며 "리오 라이온스가 백패스를 하다가 턴오버를 저지른 장면도 아쉬움이 남는다. 승부처에서 턴오버를 저지른 것이 아쉬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독감으로 지난 16일 인천 전자랜드전부터 3경기 연속 결장했다가 돌아온 김준일 덕에 팀이 조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이날 삼성의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이 감독은 "김준일이 돌아오면서 외곽까지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그래도 아직 김준일의 체력이 완전히 올라온 것 같지 않다. 아프다보니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다음 대진도 연패를 끊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은 26일 서울 SK를 상대로 또다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현재 13승4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 감독은 "4쿼터에 집중력이 발휘됐다면 좋은 경기를 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정신력 부분을 강조하겠다"고 짧게 각오를 드러냈다.
최하위에 처져 있는 삼성을 제물로 4연패에서 벗어난 LG의 김진(53) 감독은 "결국 집중력 싸움이었다. 상대팀도 어려운 상황이기는 마찬가지였고 큰 차이는 없었다.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패를 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경기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데이본 제퍼슨을 포함해 선수들이 체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