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포스트 김연아'를 꿈꾸는 박소연(17·신목고)이 회장배 랭킹 대회에서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박소연은 7일 아산 이순신빙상장에서 열린 2014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회장배랭킹대회 마지막 날 여자 싱글 1그룹(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15.88점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55.95점)을 더해 171.83점을 얻은 박소연은 기술점수(TES) 63.56점· 예술점수(PCS) 52.32점을 받아,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눠가진 김해진(과천고·152.61점)과 윤은수(강일중·145.89점)를 따돌렸다.
박소연은 2011년 처음 1그룹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뒤 랭킹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아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시니어 무대로 올라온 박소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2월에 예정된 2015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의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 상위 1~3위자에게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부여키로 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더블 악셀 점프 실수로 1회전 처리를 받은 박소연은 이날도 플립 점프를 1회전 처리 받는 실수로 수행점수(GOE) 0.01점을 감점 받았다.
나머지 수행과제를 깔끔히 소화한 박소연은 쇼트프로그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의 큰 실수로 4위(51.09점)에 그쳤던 김해진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01.52점을 받아 합계 152.61점으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동갑내기 라이벌 박소연을 끝내 넘어서지는 못했다.
남자 싱글 1그룹에서는 이준형(18·수리고)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 2위(68.95점)를 차지했던 이준형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30.39점을 받아 쇼트 1위(69.52점)에 올랐던 김진서(18·갑천고)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진서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18.06점을 받아 최종 은메달에 그쳤다. 동메달은 쇼트·프리 합계 161.49점을 얻은 변세종(16·화정고)이 차지했다.
남자 싱글 1~3위를 차지한 이준형·김진서·변세종과 여자 싱글 1~3위 박소연·김해진·윤은수는 내년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란히 출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