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제1회 무쇠팔 최동원상(상금 2000만원)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26)이 상금으로 선행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일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권기우)에 따르면 양현종은 자신의 모교인 학강초등학교와 동성중학교, 동성고등학교에 야구공 100박스를, 폐교 위기를 딛고 창단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쥔 양산 원동중학교와 故 최동원 감독의 모교인 경남고등학교에 70박스 등 총 170박스(2040개)의 시합구를 전달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5일 원동중학교 최윤현 야구부장이 최동원기념사업회에 양현종의 연락처를 물어와 알려지게 됐다. 최 부장은 "양현종 선수로부터 뜻하지 않은 큰 선물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서 직접 연락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면서 "야구볼 30박스(360개)는 원동중 야구부가 연간 사용하는 야구공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상금을 송금할 당시 "꼭 좋은 곳에 쓰겠다는 양현종의 따뜻한 여운을 느꼈다"면서 "무쇠팔 최동원이 야구 1004 양현종을 탄생시키고 양현종의 좋은 에너지가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든든한 희망으로 자라나기를 기원한다. 하늘나라에 있는 불멸의 투수 최동원 감독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