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1.1℃
  • 구름조금강릉 6.6℃
  • 맑음서울 1.5℃
  • 맑음대전 3.9℃
  • 구름많음대구 3.4℃
  • 흐림울산 5.0℃
  • 구름조금광주 4.3℃
  • 흐림부산 5.4℃
  • 구름조금고창 3.7℃
  • 구름많음제주 6.8℃
  • 맑음강화 0.0℃
  • 맑음보은 2.9℃
  • 구름조금금산 3.3℃
  • 구름조금강진군 4.8℃
  • 흐림경주시 3.3℃
  • 구름많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문화

노래할 땐 한국인, 입대할 땐 미국인

URL복사


춤추고 노래할 땐 한국인 군입대 땐 미국인


미국 시민 된 양치기소년 유승준=스티브



최근
인기가수 유승준(26) 씨가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 스티브 승준이 되었다. 평소 “대한민국 남아로서 국방의 의무를 지겠다”고
공언해 온 유승준 씨가 군입대를 불과 한 달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시민권을 획득해 많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사람들에게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며 인천공항에 도착한 유 씨는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거절당해 미국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그의
입국을 거부한 법률적 근거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우려가 있을 경우 입국을 금할 수 있다’는 출입국관리법(제11조
입국금지) 규정이다. 이는 유승준 씨가 공공의 적이라는 이야기다.


양심을 판 병역기피자

시민권 획득으로 병역을 면제받게 된 유승준 씨에게 쏟아지는 비난여론은 “속았다”는 데서 오는 배신감이 가장 크다. 그는 그동안 각종 TV
연예프로와 인터뷰 등을 통해 “당당하게 군대에 가겠다”고 밝혀왔다.

그런 그가 지난달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시민권을 얻어 병역의무는 자동 소멸되게 됐다. 그가 병역을 면제받는 과정에서 불법이나
탈법을 저지른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병역의무에 대한 그의 언행이 일치하지 않았고, 겉으로나마 당당하게 보였던 소신을 마지막 순간에
뒤집는 모습은 초라하기까지 했다.

병역기피의혹이 아니냐는 질문에 인터뷰마다 다양하게 답을 해왔다. “세계적인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 “군입대로 영주권이 박탈당하면 고아가
된다”, “병역 기피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등등.

하지만 차범근 씨나 박찬호 씨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도 세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그가 미국시민권을 취득하지 않고 병역의무를 이행했어도
그의 영주권은 그대로 있고 미국의 가족과 만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특히 “병역 기피할 생각은 없었으며 거짓말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그가 “군입대한다”고 말하기 2년 전 이미 미국시민권을 신청한 상황이었으며 그의 허리디스크 수술이나 병역과 관련한 사건 사고들이 우연으로
보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나 일치하고 있다.

또, 고국(미국)으로 돌아간 유승준 씨는 서류 상으로 미국인이라도 자신은 한국인이며, 한국인이 제나라(한국)를 들어가지 못해 당황스럽고,
억울하지만 용서를 구한다는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했다.


‘스티브’라 불러다오

한가지 궁금한 사실은 유 씨가 시민권 시험을 어떻게 치렀을까 하는 점이다. 그의 영어실력이나 지식수준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시민권 시험은 비교적 쉽게 나온다. 미국 1대 대통령이 누구냐… 등등

하지만 미국에 사는 수많은 한국인들이 좀 찜찜하게 여기면서 시험을 안보는 이유가 바로 마지막 구두질문 때문이다. 시험관이 마지막에 구두로
묻는다. 답변자가 국적이 한국이면 “유승준 씨, 당신은 만일 미국과 한국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면 어느 편에 서서 싸우겠습니까?” 할 때
주(州)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미국이요” 하면 통과이고, “한국이요” 하면 불합격을 당하게 된다. 합격하게 되면 시민권 선서하는 날,
한 손에는 성조기 들고 미국국가를 불러야 한다. 유승준은 어떻게 답했을까?

고병현 기자 sama1000@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