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4.5℃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0.8℃
  • 맑음대구 13.6℃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1.5℃
  • 구름많음제주 12.8℃
  • 맑음강화 9.7℃
  • 맑음보은 10.8℃
  • 맑음금산 12.2℃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문화

서평/ 이성형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때>

URL복사



새로운 시각의 라틴아메리카 여행서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


스페인의
작곡가 이라디에르가 쿠바를 여행하던 중 쿠바의 무곡 하바네라에 매료되어 귀국 후 유럽에 소개할 목적으로 작곡한 “라 팔로마”의 첫구절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가 그대로 책제목이 되었다. 책을 읽어보면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책은 저자가 1년 넘게 라틴아메리카의 네 나라, 쿠바·페루·칠레·멕시코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그대로를 기록한 여행서이다. 그러나 이
책은 여타의 라틴아메리카 여행서와는 다르다. “어디에 가면 어디가 볼만하다더라”, “어디에서는 꼭 무얼 먹어봐라”라는 식의 여행서에 길들여진
독자라면 실망할 것이 분명하니 아예 책을 들지도 않는 것이 좋겠다.

우리가 익히 알기로 라틴아메리카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하고 정치적으로도 혼란스러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오랜
시간 동안 서구 열강의 식민통치를 받고 연이은 쿠테타와 독재정치의 악순환을 경험했다. 그로 인해 국민경제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곳에서는 일찍이 마야, 잉카, 아즈텍 문명 등이 화려한 꽃을 피웠다. 우리에게 익숙한 탱고, 룸바, 맘보,
차차차 등은 세계적으로 널리 애호되고 있는 이 지역의 민족음악이다.

저자는 이렇게 훌륭한 문명이 살아 숨쉬었던 라틴아메리카가 홀대받는 것이 서러운 모양이다. 책머리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해외여행이라면
으레 우리는 유럽이나 미국, 그리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 관광여행을 머리에 떠올린다. 길 가는 누구도 라틴아메리카에 오랜 문명이, 볼
만한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정복자들이 여기서 훔쳐 채워놓은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에는 감탄하면서도 정작 그 물건들의 원산지에는
소홀한 게 우리네 여행문화다”

저자는 그렇게 유럽중심주의적 시각에 물들어 있던 우리의 생각을 곳곳에서 일깨운다.

쿠바에서 우리가 그토록 저주하는 공산주의자 카스트로가 실상은 굉장히 인가가 있고 개혁적이라는 것과 미국의 경제봉쇄가 쿠바국민 모두를 죽일
뻔 했다는 사실. 스페인에 의해 사지를 절단 당해 죽은 왕이 부활해 정의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아직도 믿는 잉카의 후예 페루 사람들,
백인과 원주민이 여전히 분리된 칠레, 스페인의 정복전쟁과 멕시코 원주민의 멸망에 대한 잘못된 시각들을 저자는 바로잡는다.

라틴아메리카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하고 싶다면 과감히 이 책을 잡고 여행의 꿈을 키워라.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새책 소개


자라파 여행기


마이클
앨린 저, 박영준 역/ 아침이슬/ 9,000

저자가 ‘자라파’라고 이름 붙인 한 기린이 아프리카에서 프랑스까지 장장 6천킬로미터를 여행한 끝에 프랑스의 국왕 샤를 10세를
알현한다. 이러한 재미있는 설정 속에 유럽의 정치, 외교사 및 자연사와 문명사를 절묘하게 재구성해냈다.


 


 


아이디어 바이러스


세스고딘
저, 최승민 역/ 21세기북스/ 10,000

이 책은 어떻게 상품을 ‘바이러스’로 만들어서 폭발적이고 끈질기게 유행시킬 것인가를 정면에서 다룬다. 매스 미디어를 활용하는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이 한계에 다다른 지금 이 바이러스는 대단히 신선하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2


이윤기
/ 웅진닷컴/ 12,000

2000년 신화 읽기의 열풍을 몰고 온 우리시대 이야기꾼 이윤기가 동서양 신화와 역사, 철학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성’과
‘사랑’의 코드로 풀어 낸 신화 속 에로티시즘의 전모. 이 책은 청소년, 일반독자를 대상으로 쉽게 씌어진 고급 인문 교양서이다.


 


 


멸치


김주영/
문이당/ 8,500

이 책은 아버지의 허세와 불성실에 환멸을 느낀 어머니가 이미 떠나간 상황에서 아버지와 외삼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설이다. 김주영
소설이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감동과 재미는 이 책에서도 여전히 계속된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