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청년장사' 최정(28·SK 와이번스)에게는 2015시즌이 유독 특별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간 86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SK에 잔류한 후 맞는 첫 해여서 더욱 그렇다.
계약금만 42억원, 연봉 44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받아 최정이 몸값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최정은 몸값에 대한 부담을 그다지 느끼지 않는 모습이다.
이전에도 오히려 FA 계약을 한 후 편해졌다고 말했던 최정은 5일 문학구장 위생교육장에서 열리는 시무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몸값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다시 생각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며 "계속 해왔던 것처럼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몸값에 대한 부담은 신경쓰지 않는다. 몸값에 연연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부담을 떨쳐버린 최정이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부상방지와 체력이다.
최정은 "다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개인보다 팀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한 최정은 부상만 없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프지 않고 뛰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다치지 않는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전력을 다해 경기를 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몸이 다 나은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은 부상을 최대한 당하지 않기 위해 겨우내 체중을 줄였다.
최정은 "겨울에 살을 뺐다. 파워를 늘리고 싶어 체중을 늘렸는데 운동을 하면서 체중을 늘린다고 해도 근력이 줄어 나의 몸무게를 못 이기는 것 같다. 그래서 부상도 있었다"며 "그래서 다시 체중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체력이다. 144경기를 치르는 만큼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정은 "144경기를 치르는 만큼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체력 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성적이 떨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을 때 정규시즌까지 따지면 경기 수가 비슷했는데 무척 힘들었다"며 "올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최정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팀이다.
"김용희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 팀을 위해 희생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최정은 "FA 계약 때문에 마무리훈련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을 통해 분위기를 들었다. 분위기가 밝아지고, 선수들이 원래 그런 이야기를 안했는데 재미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최정은 "지난 시즌 막판에 4강 싸움을 하면서 선수들이 즐거워 했는데 그것이 마무리 훈련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본다. 이런 분위기가 시즌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가족 같이 지냈으면 좋겠다"며 팀이 한층 단합되기를 바랐다.
물론 개인적인 목표도 있지만 크게 생각하지는 않는 최정이다.
최정은 "딱히 개인적인 목표를 수치로 정하지 않았다. 다만 그간 이어왔던 기억을 다시 이어가고 싶을 뿐이다. 꾸준히 해왔던 것을 이어가고 싶다"며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