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두산 베어스 의 외야수 김현수(27)가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두산은 5일 외야수 김현수와 7억5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4억5000만원을 받은 김현수는 무려 3억원의 인상을 이끌어내며 단숨에 7억원 고지를 밟았다. 인상액 3억원은 지난 4일 오재원이 기록한 2억3000만원을 뛰어넘는 두산 창단 후 최고 인상액이다.
김현수는 이날 계약으로 FA 및 해외 복귀 선수를 제외한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현수는 지난해 타율 0.322(463타수 149안타), 17홈런, 90타점으로 중심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90타점은 팀내 최다다.
신고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8년 간 타율 0.317, 117홈런, 650타점의 꾸준한 성적을 내며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김현수는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 점에 대해 감사하다. 지난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탈락해 무척 아쉬웠는데 이번 시즌에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전날 오재원에게 4억원을 안겨준데 이어 김현수에게 7억5000만원의 거액을 선사하며 예비 FA에 대한 확실한 대우를 이어갔다.
두산은 이번 대형계약으로 내년 김현수와의 FA 협상을 좀 더 편안하게 치를 수 있게 됐다. 내년 시즌 김현수를 영입하려는 국내 구단은 두산에 15억원과 선수 한 명 혹은 22억5000만원을 두산에 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