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슈틸리케호의 도전길에 의미있는 기록들도 기다리고 있다.
2015호주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9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92골을 넣었다. 이번 2015호주아시안컵을 통해 100호골의 주인공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 한국은 3·4위전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13골을 넣었다. 8골만 더 넣으면 의미있는 100호골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한국 대표팀의 간판스타 손흥민(23·레버쿠젠)을 비롯해 이근호(30·엘 자이시)·조영철(25·카타르SC)·남태희(24·레퀴야) 등 공격자원들이 행운의 100호골을 노리고 있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100골 이상 넣은 나라는 이란 뿐이다. 이란은 통산 12차례 아시안컵에 출전, 58경기에서 112골을 넣었다. 같은 12차례 아시안컵 56경기에 나섰던 한국은 92득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의 본선에서 27승16무13패를 기록 중이다. 3승만 추가하면 30승 고지를 밟게 된다. 30승 이상을 거둔 나라 역시 이란 뿐이다. 이란은 34승17무78패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아시안컵 우승 횟수가 가장 많은 일본(1992·2000·2004·2011년)이지만 본선에는 7차례밖에 오르지 못했다. 각종 기록들에서 밀린다.
일본은 통산 기록한 골 수에서도 이란(112골)·한국(92골)에 이어 3위(72골)를 차지하고 있다. 2위 한국과 1위 이란까지의 격차가 크다.
하지만 일본은 2회 연속 최우수선수(MVP) 배출 기록을 노리고 있다. 아직까지 2회 연속 MVP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각기 다른 나라에서 MVP 수상자가 나왔다. 혼다 게이스케(29·AC밀란)는 2011년 카타르 대회 MVP에 이어 이번에도 아시아 최고 별에 도전하고 있다.
이란의 골잡이 알리 다에이가 보유한 한 대회 최다골(8골) 기록도 깨질지 관심이다.
최순호 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7골(1980년 쿠웨이트 대회)을 넣어 이란의 베타시 파리바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0년 레바논 대회 득점왕인 이동국(36·전북)은 6골을 넣어 그 뒤를 잇고 있다.
대표팀 맏형 차두리(35·서울)가 국가대표 선배 이영표(38) KBS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최다 출장 기록(16경기)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04년 중국 대회, 2011년 카타르 대회를 경험했던 차두리는 그동안 10경기를 뛰어 공동 7위의 기록을 갖고 있다. 6경기만 더 출전하면 이영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차두리는 그 밖에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최고령 출전 기록이 걸려있다.
1980년 7월25일 생인 그는 10일 예정된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뛸 경우 34세 178일이라는 한국 선수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갖게 된다.
종전 기록은 이운재(42) U-23세 대표팀 코치가 2007년 대회 일본과의 3·4위결정전에서 세운 34세 102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