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13일 김도훈(45)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1995년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5년 성남에서 은퇴할 때까지 K리그와 일본 J리그를 오가며 K리그 통산 257경기에 출전해 114골 41도움을 기록,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국내 선수 최초로 두 차례 득점왕(2000·2003년)을 차지했고, K리그 역대 최다 해트트릭(통산 6번)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K리그 대표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던 김 감독은 1993년 유니버시아드 대표를 시작으로 1998년 프랑스월드컵,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에 2006년부터 7년 동안 성남에서 코치를 지냈고, 2013년에는 강원에서 코치를 맡았다. 지난해부터 19세 이하(U-19) 대표팀 수석코치도 했다.
인천은 "김 감독은 화려했던 선수 경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축구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수해 줄 수 있는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라며 "오랜 코치 생활을 통해 어린 선수들과도 격의 없이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젊은 지도자다. 선수단의 평균연령이 대폭 낮아지면서 올 시즌 한층 젊어진 인천 축구에 새 바람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인천이 골 가뭄에 시달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 시즌은 공격력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해 인천만의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에서 나만큼 골 냄새를 잘 맡는 감독은 없을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올 시즌 달라진 인천 축구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지난 8일 선수단을 소집해 자체 훈련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