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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유망직종 - 웨딩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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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유망직종 (2) - 웨딩플래너


합리적인 결혼식, “내게 맡겨라!”


예비신랑신부의 결혼준비 책임지는 웨딩플래너




“야외촬영
날짜를 미뤘으면 한다구요. 네, 그럼 언제쯤 시간이 되시나요…. 촬영장소는 어디가 좋을까요. 봄꽃이 활짝 핀 덕수궁은 어떨까요…”

아침 7시. 출근하자마자 고객과의 전화상담을 시작으로 김미영씨(웨딩플래너·33)의 바쁜 하루일과가 시작됐다. 전화를 끊은 뒤 차 한잔 마실
여유도 없이 그날의 스케쥴 체크를 마친 김씨는 5월말에 결혼할 예비부부의 혼수품을 보러 나가야한다고 서두른다. 이른 아침부터 김씨의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지만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행복한 결혼식 설계하는 웨딩플래너

김미영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결혼식을 거행하는데 필요한 모든 사항을 기획·분석하고 상담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웨딩계획을
세우는 웨딩플래너이다.

웨딩플래너는 예식장 선택과 드레스, 메이크업, 야외촬영, 폐백, 혼수를 비롯해 신혼여행에 이르기까지 신랑신부가 선택하고 구입하고자 하는
모든 것에 대한 정보를 제공, 안내해주는 직업. 이를 통해 예비부부들은 시간적, 경제적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보통 결혼 2∼3개월 전에 웨딩플래너를 찾아오는 예비신랑신부가 많아요. 그때부터 일정별 결혼준비 내역서를 포함해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고객이 웨딩 상품의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상담자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웨딩플래너가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바로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결혼 스케쥴을 관리하는 일이라고 김씨는 설명한다.

결혼식 준비에 들어가면 체계적인 관리를 기본으로 신랑 신부의 신혼살림부터 행복한 결혼식, 신혼여행까지 그들의 손이 안 미치는 곳이 없다.


웨딩플래너 교육기관 많이 늘어

일반직장에서 10년 가까이 사원으로 일을 한 김미영씨가 웨딩플래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좀더 독창적이고 전문적인 일을 찾을 때쯤이었다.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결혼전문설계사 교육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바로 한국능률협회 웨딩설계지도사 과정을 등록하고 거기서
약 2개월간 교육을 받았다.

능률협회에서 교육과정을 수료한 김씨는 바로 웨딩컨설팅 전문회사에 취업을 했고, 보다 실무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능률협회를 통해서는 웨딩시장의 전반적 특징, 웨딩플래너의 역할, 상담법 등 이론적이면서도 기초적인 교육을 받았죠. 이후 웨딩컨설팅회사에
들어와 더욱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어요 혼수품 구입 방법, 신부에 어울리는 웨딩드레스 고르는 방법 등 현장위주의 교육을
받게 된거죠”

웨딩플래너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웨딩컨설팅 회사나 토탈 웨딩이벤트 회사에서 인력을 충원할때 직접 지원해 실무를 위주로
한 웨딩플래너 수업을 받는 것이다. 또 웨딩관련 업체에서 운영하는 자체 아카데미 과정을 거쳐서 웨딩플래너가 되는 방법도 있다.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려면 공신력을 갖고 있는 교육기관이 실시하고 있는 웨딩설계지도사 과정을 이수하고 관련업체로 취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국능률협회가 9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웨딩설계사 과정은 웨딩플래너의 전망과 역할, 웨딩시장의 특징, 예산설계 및 웨딩스케줄 잡기 등 이론교육에서부터
예물, 웨딩드레스, 한복고르기, 메이크업 상담법 등 실무교육까지 겸하게 된다. 5년간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수료생은 350명 정도이며,
이 중 70% 가량이 웨딩플래너로 일하고 있다. 교육기간은 약 2개월간으로 모두 42시간 수업을 받는다. 교육을 수료하면 수료증과 민간자격증을
갖게 된다. 능률협회 임상철 사회교육센터장은 “민간자격증과 수료증은 교육생들이 전문적인 웨딩플래너로 일을 하는데 동기부여 를 해준다”고
강조했다.

교육을 수료한 후에는 웨딩관련이벤트회사, 컨설팅업체, 인터넷 혼수품전문업체, 프리랜서 등으로 일할 수 있다.



웨딩플래너로서의
기본은 ‘사람사랑’


김미영씨는 웨딩플래너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바로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일을 좋아해야
해요. 주변사람들과 잘 어울릴 줄 알면서도 편안함과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하죠”

웨딩플래너는 남녀노소나 학력의 차이없이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다. 또한 빠른 시간안에 노하우를 쌓을 수 있어 전문가로서 자기만의
독특한 사업방식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다. 프리랜서로 활약할 경우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고객을 맞느냐에 따라 고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결혼시즌인 봄철과 가을철에는 웨딩플래너들의 손길이 어느때보다 바쁘다. 보통 한사람의 웨딩플래너가 한달에 맡게 되는 고객은 약 10∼15쌍
정도. 이들의 결혼관련 스케쥴을 모두 체크하고 무엇하나라도 빠트리면 안된다. 신혼살림을 준비하는 예비신랑신부들인 만큼 까탈스러운 면도 적지
않다. 고객 개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한 준비는 기본이다.

“요즘 신세대들은 좀 더 색다른 이벤트 결혼을 많이 원해요. 기존의 획일화된 결혼방식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죠. 그래서 야외결혼이나 멀티비전을
이용한 결혼식을 원하는 고객도 크게 늘고 있죠. 고객마다의 개성을 최대한 살려주기 위해서는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해야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결혼식을 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우리에겐 가장 중요하니까요.


무한한 시장성 지닌 웨딩업계

웨딩플레너의 업무는 봄과 가을에만 바쁜 것은 아니다. 요즘은 결혼시즌이 따로 없을 정도로 여름과 겨울에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도 많고, 또
약 10개월 전부터 웨딩플래너를 찾아와 상담하는 고객이 많아 쉴틈없는 준비를 해둬야 한다.

취업란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불황없는 시장이 바로 웨딩시장이다. 한국능률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년에 결혼식을 치르는 커플은 평균 40만
쌍이 넘는다.

그런데 결혼초보자인 대부분의 예비신랑신부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보통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에 그치고 있다. 예식장소 섭외, 혼수준비는
물론, 낭비없는 결혼식을 하기 위해서는 웨딩플레너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웨딩플레너는 소비자 측면에서도, 컨설팅회사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전문가들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결혼예산 기획과 결혼비용의 절감을, 업계측면에서는
영업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무한한 시장성을 갖고 있다.

노동부는 웨딩플래너를 ‘21세기 여성 유망직종’ 가운데 하나로 뽑고 있다. 수도권지역에서는 이미 유망 신규업종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으며,
점차 지방에서도 교육 수요가 늘고 있다.

그동안 혼수시장을 독점해 오던 전문 상가들은 투명하지 못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잃고 있다. 이에 따라 거품을 뺀 적정한 가격과
철저한 스케쥴 관리로 결혼준비를 책임지는 웨딩플래너의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수영 기자 cutejsy@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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