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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大)통합 물줄기’ 한데로 모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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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의 통합논의가 다급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범여권 제 3지대 신당인 ‘대통합민주신당(민주신당)’이 돛을 올리면서 통합논의는 복잡다양하게 진행되게 됐다.
대안신당이 되겠다며 출범했지만 그 시작부터 반쪽짜리라는 오명을 안은데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그릇싸움속에 신당출현까지 3각 체제로 편성되는 모습이다. 여기다 중도통합민주당(민주당)이 민주신당 참여를 거부한 채 독자 경선 채비에 들어감에 따라 민주신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3당의 ‘원샷 통합’을 추진해 온 민주신당도 ‘선(先) 열린우리당 통합론’으로 기울고 있다. 범여권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단일 경선이 사실상 물건너가는 분위기인 것이다.
반쪽짜리 오명 민주신당, ‘대통합’ 할 수 있을까?
범여권 제3지대 신당인 민주신당이 드디어 돛을 올렸다. 민주신당은 지난 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6000여 명 당원들과 각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신당의 얼굴은 오충일 목사(67)로 최종 결정됐다. 이날 출범한 신당은 열린우리당 탈당파 80여명(김한길 그룹 19명 포함)과 민주당 탈당파 5명 등 85석 규모 원내 제2당 지위를 확보했다.
대통합의 접착제를 자처했던 정대철 창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대통합을 통해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작 과정부터 ‘대통합’이라는 당명이 퇴색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소속 대선주자들이 모두 이번 창당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해찬 한명숙 신기남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강운태 전 내무부 장관 등 열린우리당 소속 6인은 지난 4일 공동합의문을 통해 “신당 창당과정에서 열린우리당과 합당 문제가 공정성과 형평성이 결여된 점을 누차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하지 않고 있다”며 “신당 창당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창당행사는 범여 예비 대선후보 중 손학규 전 지사,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 비노 주자 3인만이 참석한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당대당 통합 대상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도 이날 축하 화환만 보냈을 뿐 모두 대통합신당 창당 대열에 합류하지 않아 대통합을 통한 국민 감동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반쪽’ ‘날림’ 대통합이라는 비판 속에 창당한 범여권 대통합신당이 되레 범여권 분열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커지고 있다.
열린당은 ‘당대당 통합’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우리당 해체’를 전제로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사실상 신당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일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순형 의원의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민주당은 독자경선 채비를 갖추고 있고, 열린당 역시 유시민 의원 출마와 맞물려 친노주자들만의 경선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어 ‘비노’ 신당, ‘친노’ 우리당, ‘반노’ 민주당 등 범여권 3각 체제가 굳어질 수 있다.
대표 선출, 중앙위원회 구성 등 사사건건 파열음을 일으키고 있는 신당 내부 지분싸움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친 손학규 ‘선진평화연대’ 세력의 대거 유입으로 ‘손학규 사당(私黨)’ 논란을 일으켰던 신당은 향후 지도부 구성, 시도 당위원장 임명 등을 놓고도 치열한 자리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범여 단일경선 물 건너가나
범여권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단일 경선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중도통합민주당이 민주신당과의 매칭을 거부한 채 독자 경선 채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의 ‘원샷 통합’을 추진해 온 민주신당도 ‘선(先) 열린우리당 통합론’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단일 경선만이 한나라당 우세 속에 제대로 세몰이를 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은 지배적인 실정이어서 향후 판도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
일단 범여권에선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김혁규 천정배 예비후보 등이 참여하는 민주신당의 ‘빅 리그’와 조순형 이인제 김영환 신국환 예비후보 등이 경쟁하는 민주당의 ‘스몰 리그’ 등 2개의 경선이 치러지고, 오는 11월쯤 양 리그에서 선출된 후보들간의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주 중 대선기획단을 구성키로 했다. 기획단 산하에 국민경선, 정책개발, 기획홍보팀을 설치해 대선후보 경선 및 후보 지원 활동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또 지난 9일 전남 목포에서 중도통합전진대회를 여는 등 전국 순회 행사를 잇달아 열어 당내 대선주자들과 국민, 당원과의 접촉면을 늘렸다.
이는 민주당의 독자 경선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7일 “‘열린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 불가’ 원칙을 관철시키기 위한 압박용 카드가 아니라 정말로 독자 경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9월15일 본 경선에 들어가는) 민주신당 경선보다 먼저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통합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 대선주자들이 민주신당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오는 14일쯤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민주신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결의할 예정이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다음주 정도면 민주신당과의 통합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신당은 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재선의 김효석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사무총장에는 3선의 정동채 의원이 임명됐다. 이로써 민주신당은 시민사회 출신 당대표(오충일 대표)와 민주당 출신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출신 사무총장 체제를 구축했다.
민주신당 합류냐, 당 사수냐 친노들의 고심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 친노대선주자들의 고심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창당한 대통합민주신당 합류냐 당 사수냐를 놓고 양 갈래로 분화되는 양상인 것.
친노 주자들은 그동안 반노(反盧), 비노(非盧) 진영에 맞서 단일대오를 유지해왔으나 합당 방식을 놓고 입장차가 확연히 갈리고 일부 주자의 탈당, 친노 진영의 단일후보화 제안 등의 변수가 터져나오면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친노 주자들이 ‘친노 리그’와 ‘대통합 리그’로 나뉘어 결별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김혁규 신기남 김원웅 의원, 강운태 전 내무장관은 신설합당 형태의 통합을 주장하는 반면 한명숙 전 총리는 흡수합당 형태라고 하더라도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전 총리 등은 열린당의 창당정신을 살리고 참여정부의 성과를 계승한다는 취지를 관철시키려면 신설합당 형태의 통합이 필요하다면서 개별탈당을 통한 합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당 대 당으로 대등하게 협상기구를 만들어 통합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강경입장을 놓고 당 사수를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과 신당과의 합당협상에서 지렛대를 갖기 위한 노림수란 상반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김혁규 신기남 김원웅 의원 등은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우리당을 지키면서 독자리그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대선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흡수합당을 불가피하게 수용해야 한다는 현실론을 펴고 있다. 열린당 지도부와 6일 대선출마를 공식화한 유시민 의원, 7일 우리당을 탈당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7일 “반쪽짜리 대통합이 돼선 결코 안되며 조건없는 대통합을 실현해야 한다”면서 우리당을 탈당, 민주신당에 전격 입당했다. 반면 김원웅 의원측은 우리당 지킴이 연대와 함께 당 지도부 자격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민주신당과의 합당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 개최를 저지하기 위한 법적 투쟁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친노진영 후보단일화가 이슈로 등장하면서 내부 기류는 더욱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김혁규 의원이 전날 김 전 장관, 유 의원과 각각 따로 만나 영남권 친노주자들의 단일대오를 시도한데 이어 한 전 총리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상호 경쟁으로 서로를 갉아먹고 힘을 분산, 약화시킨다면 대선 승리의 불씨를 살려낼 수 없다”며 한명숙-이해찬-유시민 ‘3자 단일화’ 카드를 내놨다.
단일화 제안을 받은 이 전 총리와 유 의원은 원칙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지만 단일화가 실제 성사될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전 총리는 조직 측면의 상대적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단일화 수단으로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선호하고 있지만 조직력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이 전 총리와 유 의원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친노 대선주자인 김혁규, 신기남 의원 등이 단일화에 대해 유보 내지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측은 “더 이상 대립, 분열의 구태정치를 해선 안된다. 경선이란 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노 진영부터 후보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은 민심의 운동장에서 뛰어야 할 선수가 심판까지 겸하겠다는 것”이라고 혹평했고, 정동영 전 의장도 “본질도, 국민의 관심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정치적 사제’ 관계로 불리는 이 전 총리와 유 의원의 관계설정도 친노주자 진영에서는 관심거리다.
이 전 총리는 간담회에서 “유 의원측 내부에서는 출마한 뒤 처음부터 나를 돕자는 의견과 예비경선 통과 후 본 경선에서 판단하자는 양론이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유 의원 측은 판단은 국민 몫이며 누구를 돕기 위해서가 아닌 ‘유시민 개인’으로 예비경선 등을 통해 평가받겠다고 밝히고 있어 두 주자는 당분간 경쟁 관계에 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민주신당과 열린당의 합당 방식에 대해서도 이 전 총리는 신설합당, 유 의원은 흡수합당을 주장하고 있어 서로 다른 셈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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