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4.4℃
  • 박무서울 2.3℃
  • 박무대전 0.4℃
  • 박무대구 -1.2℃
  • 연무울산 2.6℃
  • 박무광주 2.8℃
  • 연무부산 5.4℃
  • 구름많음고창 0.9℃
  • 제주 11.7℃
  • 맑음강화 0.1℃
  • 맑음보은 -1.8℃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1.8℃
  • 구름많음경주시 -1.8℃
  • 흐림거제 4.2℃
기상청 제공

경제

빌 게이츠 제치고 세계 최고 갑부로 등극한 카를로스 슬림

URL복사
‘세계 최고의 부자=빌 게이츠’ 라는 공식이 상식처럼 돼 왔다. 실제로 빌 게이츠는 1994년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른 뒤 13년째 1위 자리를 뺐겨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최근 이변이 생겼다. 빌 게이츠가 신흥갑부인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에 ‘세계 최고 갑부’의 자리를 내준 것. 포천지에 따르면 슬림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총액은 7월말 현재 590억 달러로 빌 게이츠가 보유한 주식 580억 달러보다 많아 ‘세계 최고 갑부’자리에 등극했다. 외신들은 빌 게이츠를 제친 슬림을 일제히 조명했고, 그의 성공비결에 주목했다.
독점사업가 ‘록펠러’와 유사한 성공패턴
레바논계 이민자 출신인 카를로스 슬림(67세)은 멕시코의 통신 재벌이다. 통신회사 모빌을 필두로 담배, 건설, 광산, 자전거, 음료, 항공, 철도, 은행, 언론 등 멕시코의 200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이는 멕시코 전체 기업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주식규모이며, 멕시코 총경제생산의 8%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성공비결은 ‘독점과 합병’에 있다. 기업을 싸게 사들인 후 공을 들이고 하청회사들을 차례로 독점하며 경쟁사의 숨통을 졸라 매 회사를 팔도록 유도한다. 이런 면에서 슬림은 한때 미국 최대의 독점사업가였던 록펠러와 비교되기도 한다. 록펠러는 산업화 시기에 정유사업 독점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시장을 독점하는 방식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그 과정에서 서민들의 등골을 빼먹는다는 비난도 받았으나 말년에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재단에 기증함으로써 대표적인 자선사업가로 호평 받았다. 슬림도 ‘독점 사업가’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고는 있지만 록펠러를 따라가진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더 지배적이다.
록펠러가 미국 경제의 2.5%를 차지하며 독점사업을 이끌었던 데 비해 슬림은 멕시코 경제의 7.5%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비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죽하면 멕시코에서는 “이 식당은 카를로스 슬림이 소유하지 않은 유일한 식당입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나올 정도다.
멕시코는 UN통계에서 부의 평등순위가 126개국 중 103위를 차지할 정도로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이다. 이 나라 국민들의 5분의 1이 지난 2년간 하루 2만 달러 미만을 버는 동안 슬림은 무려 27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맨해튼의 멕시코 투자가인 데이빗 마르티네스는 “슬림이 록펠로와 카네기, J.P 모건을 합친 인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 사업가적 기질 발휘
외신 등에 따르면 1940년 레바논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슬림은 어릴 적 가족과 친지 모임이 열리면 사탕과 담배를 팔아 돈을 벌고 열두 살 때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했을 정도로 사업가 기질을 보였다고 한다. 상업으로 성공한 부친에게서 수백만 달러의 유산을 넘겨받았고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 대학 졸업 당시 친구들과 함께 주식 브로커 일을 시작으로 60~70년대 음료회사와 출판사 인수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후 1981년 멕시코 제2의 담배회사를 인수하면서 사업적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 석유값이 폭락했을 때 주식을 헐값에 사들여 오늘날의 부를 축적하는 결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특히, 사업가가 되기 전 멕시코 최대의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기도 했을 정도로 셈에 아주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슬림은 특히 최근 2~3년간 매우 빠른 속도로 부를 쌓아왔다. 2004년 그의 재산은 139억 달러로 세계 갑부 서열 17위였다. 당시 1위 부자인 빌 게이츠의 재산은 466억 달러로 3분의 1수준이었던 것. 그러던 것이 2005년 238억 달러로 세계 부호 4위에 랭크됐고, 2006년 300억 달러로 빌 게이츠와 버핏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숨가쁜 성장은 올 상반기 결정타를 날렸다. 슬림이 지분 33%를 소유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최대 이동통신회사 아메리칸 모빌의 주가 폭등으로 빌 게이츠의 재산을 앞선 것. 이 회사는 2000년 이후 가입자가 매년 40%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 추세다.
하지만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데 밑거름이 된 것은 멕시코 최대 유선 통신사 텔멕스다. 1990년 국영업체 텔멕스의 매각에 참여해 18억 달러에 51%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대표가 됐고 텔멕스의 주가 상승으로 재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텔멕스는 현재 90%이상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매년 60억 달러의 순이익을 남기고 있다. 전화회사와 통신회사를 움켜 쥔 슬림에게 ‘통신 재벌’이란 별칭이 붙여진 것도 이때부터다.
독점가인가, 유능한 기업합병가인가
하지만 슬림의 사업적 욕심은 멈추지 않았다. 막대한 부를 기반으로 건설과 석유, 전기, 자동차에 진출했다. 금융과 항공, 언론 등 ‘문어발’식 사업을 확장했다. 슬림이 보유한 기업들만 합해도 멕시코 증시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가족까지 재산을 포함하면 멕시코 국내총생산의 8%나 된다. 2000년 심장수술 후 가족들에게 경영권을 상당부분 이양하는 등 가족경영과 부의 세습에 힘쓰고 있다. 또 라틴아메리카의 억만장자들이 참여하는 ‘아버지와 아들들’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가족 비즈니스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그의 막강한 부는 정부도 독점적 사업을 막지 못한다. 의회의 반독점적 입법을 무산시키고 언론의 비판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 대통령도 기업독점을 개선시키기 위해 설득해 보았지만 그의 엄청난 독식력은 그칠 줄을 몰랐다. 이에 분노하는 멕시코 관리들은 아무런 대안도 없이 단지 “그가 죽고 나서 자녀들이 경영권을 잡으면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벼르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그에 대한 평가는 “슬림의 회사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비판론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천부적 재능이 있다”고 추켜세우는 쪽도 적지 않다.
한편 세계 최고의 갑부 반열에 올랐지만 검소한 생활로 더욱 유명하다. 부호들의 상징인 호화 요트는 물론 별장 한 채 없다. 수 십 년간 살던 집에서 그대로 살고 있으며 유리창도 없는 지하 사무실을 쓴다. 에어콘은 종종 고장 나 있을 때가 많고 값싼 ‘코히바’ 시거를 피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평가회·시상식’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시사뉴스와 수도권일보가 주최한 ‘2025년 국정감사 우수의원 평가회 및 시상식’이 4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13번째를 맞이한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모니터링하여 국정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22명의 국정감사 우수의원을 선정해 시상한 자리였다. 강신한 시사뉴스·수도권일보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본지는 이재명 정부 첫 2025년 국감이 ‘정쟁 국감’이라는 혹평 속에서도 국민을 위한 ‘정책 국감’을 발굴하고 민생에 집중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의원을 수상자로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 민생을 위해서는 여야나 보수·진보가 나뉠 수가 없다”며, “정치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싸우지 않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시스템’ 이라 할 수 있다. 오늘 선정된 22명 의원들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각자가 국민을 위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국감에서 농업인의 부담 완화와 지속가능한 농정 운영을 위한 정책 보완을 촉구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임위는 국민의힘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부당한 기대 가진 다주택자보다 집값 폭등 고통받는 국민이 더 배려받아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살고 있는 세입자를 낀 다주택자들은 유예가 종료되는 오는 5월 9일까지 소유 주택들을 처분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집값 폭등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더 배려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예외를 인정할 것을 촉구한 언론사 사설을 첨부하고 “이미 4년 전부터 매년 종료 예정됐던 것인데 대비 안 한 다주택자 책임 아닌가?”라며 “부동산 투자 투기하며 ‘또 연장하겠지’라는 부당한 기대를 가진 다주택자보다 집값 폭등에 고통받는 국민이 더 배려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번이 아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며 거래 관행과 조정대상지역 확대를 감안해 기존 조정대상지역은 5월 9일까지 계약을 하되 3개월 내 잔금 지불이나 등기를 할 수 있게 하고 신규 조정대상지역은 6개월 내 잔금 지불이나 등기를 하는 경우를 감안해 실거래 국민의 불이익을 해소할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사회

더보기
서울대병원, AI로 뇌전증 환자 발작 경과 5가지 유형 도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뇌전증 환자의 발작 빈도 변화를 장기간 분석한 결과, 발작이 빠르게 소실되는 경우부터 치료에도 지속되는 경우까지 서로 다른 다섯 가지 장기 경과 유형이 확인됐다. 이들 경과 유형은 뇌파 검사와 뇌 MRI 소견, 뇌전증의 원인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으며, 발병 나이와 질환 지속 기간, 일부 혈액 검사 수치 등 초기 진료 정보와도 연관성을 나타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박경일·이상건 교수, 융합의학과 김영곤 교수 및 이대목동병원 황성은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뇌전증 클리닉에 처음 내원한 환자 2,586명을 대상으로 임상 양상과 발작 경과를 약 7.6년간 추적한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전기 신호 이상으로 반복적인 발작이 나타나는 만성 신경질환으로, 환자마다 치료 반응과 장기 경과가 크게 다르다. 약물 치료로 발작이 조절되는 환자도 있지만, 치료 이후에도 발작이 지속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존에는 발작 유형이나 원인을 중심으로 환자를 분류해 왔으나, 이러한 기준만으로는 환자별 장기 발작 경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