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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진료는 의사와, 상담은 ‘코디’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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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는 의사와, 상담은 ‘코디’와 함께…


21세기 유망직종 (4) - 병원 코디네이터

병원의 질적 서비스 향상에 앞장서는 전문직업인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중 하나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차별화 된 서비스 정책을 들 수 있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경쟁력 있는 경영을 통해 환자를 유도하기 위한 의약계의 경우,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 향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병원의
개념 또한 치료 개념에서 환자 중심의 서비스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홍보에 적극적인 병원도 많다. 여기에 1등 공신이라면 병원코디네이터들의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환자들이 한층 더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사와 환자사이의 중간다리 역할을 맡는다. 병원
경영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 시작한 이들 병원코디네이터가 새로운 직종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환자들의 친구, 병원 코디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담

“얼마전까지만 해도 병원에 가면 나의 상태가 어떠한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바쁜 의사나 간호사들에게 물어보기가 힘들어 답답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근데 병원에 코디선생님이 오고 나서는 너무 자세히, 친절하게 알려줘 보다 정확한 정보를 알게 됐죠.”

강북에 위치한 밀레니엄 치과병원에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김정수(52·미아3동)씨는 병원코디네이터로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신희진씨(29)로
인해 병원에 들르는 일이 예전과 달리, 마음 편한 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환자들에게 정확한 의료 상식을 전달해 주고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병원코디가 얼마나 중요한 업무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이들이 하는 일은 단순한 환자 상담에 그치지 않는다. 진료 예약부터 상담은 물론이고, 사후 관리와 병원 이미지 개선, 수익
증대까지 많은 부분을 전담한다.

병원의 크기에 따라 업무종류도 나누어진다. 치료 코디는 의사의 진료가 원활히 진행 될 수 있도록 치료를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상담
코디는 환자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으로 의사와 연결하는 역할, 리셉션 코디의 경우 수납 예약, 전화 상담 업무를 맡게 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병원 사정에 따라 한 사람이 모두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분야 별로 나누어서 일을 진행하기도 한다.


병원 이미지 개선에 중추적 역할 일에 대한 자부심, 프로의식은 기본

병원 코디로 일한 지 횟수로 3년째 접어든 신희진씨의 경우 근무처가 전문병원이기 때문에 진료예약부터 환자 사후관리까지 서비스 경영에 관한
모든 부분을 맡고 있다. 신씨는 “환자들이 예약시간을 잊지 않도록 문자로 알려주기도 하고, 생일이면 카드를 보내주기도 한다”며 철저한 코디로서의
자세를 보여줬다.

수많은 의료종목 중에서도 날이 갈수록 서비스 경쟁이 높아지고 있는 치과, 피부과, 성형외과, 한의원을 중심으로 코디네이터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제일 먼저 고객과 만나고 서비스 개선을 통해 병원의 이미지까지 변화시키는 코디네이터. 병원 내에서 이들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무엇보다 진료와 업무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 파악이 중요하다. 업무의 내용을 알아야 고객과의 상담과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 때 막연하게 가지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인간적인 유대가 필요하다.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뢰감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환자상담 및 사후관리를 통해 차별화 된 1대1 서비스를 제공, 병원의 이미지 확립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의사와 직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팀웍을 향상, 유지시킬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병원 문화를 이끌어가는 자질까지도 키우게
된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 코디네이터는 우선적으로 환자에 대한 친절한 기본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한국병원서비스경영센타 조연순 국장은 “무슨
일이든 나서서 처리할 수 있는 긍정적 사고와 활달한 성향이 필요하고, 찾아온 고객의 마음을 읽어낼 줄 아는 센스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프로의식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1세 이상∼35세 미만 전문대졸 이상으로 서비스 마인드와 센스가 있고 사람 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개원병원
등 코디 채용 늘어 교육수료생, 전원 취업 가능


병원코디네이터는 새로운 병원 문화를 주도해 나가는 전문 인력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요즘은 환자가 의사나 병원을 골라서 찾아가는
시대이다. 앞으로는 환자들이 병원코디네이터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병원을 찾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환자가 의사나 간호사보다
병원코디네이터를 먼저 찾고 이들과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지금도 낯설지 않다.

최근에 공동 개원을 하거나 지점을 내는 병원들은 모두 코디네이터를 두고 시작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조만간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외국병원이
국내에 진출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병원서비스의 최 접점에 있는 병원코디네이터로 인한 경쟁력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현재 전문교육기관인 한국병원서비스경영센타(www.mediwiz.co.kr)와 국제회의전문가교육원(www.iccos.co.kr)에서 병원코디네이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수강생들은 병원서비스마인드 함양, 병원서비스 실천 행동 훈련, 병원서비스진단 및 마케팅, 코디네이터 실무, 병원서비스
해결과정, 변화 해결과정 등에 대해 배우게 된다.

현재로서는 취업도 100% 이뤄지고 있다. 1·2차 병원인 치과 안과 성형외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한의원 메디컬센터, 3차 병원인 종합병원,
대학병원에서 병원코디네이터, 병원서비스 강사, 실버산업종사자로 근무할 수 있다. 조연순 국장은 “많은 병원으로부터 구인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 교육수료생들이 전원 취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요즘 신고되지 않은 사설학원이 많이 생겨나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고 있어 수강생들이 속게 되는 경우가 많다. 조국장은 “교육기관을
정확히 알아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연봉은 초임인 경우 경력과 하는 일에 따라 1,300만원에서 1,800만원 정도로 책정이 되며,
경력에 따라 3,000∼4,000만원 정도까지 오를 수도 있다.

21세기 유망직업은 분명 조직에 얽매여 그 틀에 자신을 맞춰 가야하는 일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전문직종이
될 것이다. 병원업무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전문인, '병원코디네이터'야말로 21세기가 바라는 유망직종이 아닐는지. 그동안 권위적이고
공기업 같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던 의료계에 고객중심의 서비스 개념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 중심에 병원코디네이터가 앞서 달리고 있다.




정수영 기자 cutejsy@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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