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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르포]'1%대 초저금리 시대'…오피스텔 시장도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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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어제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되자 전화기에 불이 났어요. 한 200통은 걸려온 것 같아요. 모델하우스 개관하기도 전인 데 말이죠."

지난 13일 기자가 찾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관계자의 말.

전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1.75%로 결정, '1%대 초저금리' 시대가 열렸다. 장년층들은 은퇴설계에 대한 고민으로 수심이 깊어졌다.

전세의 종말. 이제 월세의 시대다.

개장과 동시에 모델하우스는 발 딛을 틈 없이 200여 명이 들어찼다. 대부분 노후를 준비하려는 40~50대 부부다. 간혹 부모님을 모시고 온 30대도 눈에 띈다.

"금리가 낮아지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수익률은요?"
"은행이자가 얼마 안되니까 월세 받는게 낫겠다 싶은데..."

분양 관계자를 향한 질문들이 쉼없이 쏟아진다. 청약부스 앞에는 10m가 넘는 줄이 모델하우스 벽면을 따라 길게 이어졌다.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은 숫제 A4용지 한 장을 펴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의자를, 벽면을 책상 삼아 수익률은 어떤지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고민한다.

특히 월세 수익을 노린 중장년층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이기순(43·여)씨는 "금리가 낮아지니까 이제 은행이고, 증권사고 어디에 넣어놔도 돈이 안 벌리더라.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상담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보고, 만족스럽다 싶으면 당장 청약을 넣을 생각"이라고 한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살고 있다는 박모(46)씨도 마찬가지. 박씨는 "은행 이자가 얼마 안 되니까 차라리 월세를 받는 게 차라리 낫겠다 싶어 청약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피스텔로 시세차익은 기대도 않는다"며 "하지만 아파트 가격도 어차피 크게 오르지 않는 상황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세난에 좇겨 실거주용 오피스텔을 찾는 사람까지 가세, 청약 열기는 손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손녀와 이곳을 찾은 김민섭(77)씨는 "혼자 사는 손녀의 집을 구해주려고 왔다"며 "아파트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그나마 오피스텔이 적당할 것 같아 청약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보현 푸르지오 마케팅팀 과장은 "분양하우스 개관도 전인 9일부터 수익률을 묻는 문의전화가 하루에 100~200통씩 쏟아졌다"며 "기준금리 1%대를 기록한 어제 전화가 가장 많이 왔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오피스텔 청약은 투자목적과 실거주 목적이 9대 1로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사전의향서를 받아 분석한 결과 7대 3이었다"며 "이례적으로 실거주를 희망하는 사람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청약열기는 모델하우스 오픈 전에 이미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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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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