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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동빈ㆍ이부진ㆍ정용진ㆍ정지선, '면세점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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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면세 독립법인 '신세계디에프' 설립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근래 유통업계 수장들이 각기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면세점 시장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별도법인을 설립해 시장에 뛰어든다. 반면 호텔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 현대백화점그룹은 모두투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시내면세점 사업권 확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신세계그룹은 면세점사업을 글로벌 전략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별도법인 '신세계디에프'를 설립키로 했다.

백화점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가 100% 출자했다. 대표이사는 신세계조선호텔 성영목 대표가 맡기로 했다.

그룹은 성장 잠재성이 큰 면세사업을 글로벌 기업들처럼 전문화시켜 향후 그룹 차원의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면세사업을 독립법인으로 운영키로 했다.

롯데와 신라가 양분하고 있던 면세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정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심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면세점 신규법인은 당분간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에 주력할 계획이“이라며 ”신세계조선호텔 내 기존 면세사업과의 통합여부는 시내 면세점 특허결정 이후 적절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 2위인 호텔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합작 카드'를 꺼내들었다. 양사는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합작법인 이름은 'HDC신라면세점(주)'으로 정했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용산 아이파크몰 4개 층에 최소 1만2000㎡ 이상의 매장을 확보해 국내 최대 규모 면세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사업자 선정의 중요 평가항목인 '경영 및 운영 능력'뿐 아니라 '입지조건',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까지 심사 기준 모두를 충족하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5월초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대가(家) 삼촌과 조카사이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현대백화점은 모두투어와 손을 잡았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합작법인에는 모두투어를 포함해 서너곳 이상의 중견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이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동시에 면세점 허가 심사 기준인 중소기업과의 상생 점수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려는 복안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확정했다.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전문가는 "면세점 후보지나 법인 형태에 따른 어느 쪽이 유리하고, 불리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며 "단지 기회비용의 문제만이 남을 뿐이다.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지 못하면 확보된 부지를 다른 곳으로 활용해야 하고, 사업권을 획득한다고 해도 운영하기 나름이다. 어떤 선택이 득인지 실인지 현재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불황 속에서도 면세점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보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보기에는 호도된 측면이 있다"며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성장세가 멈춰있고 영업이익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보니 면세점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 것이다. 면세점 시장도 녹록치 않은 상황인지라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비슷하거나 더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6월1일까지 신청을 받아 7월 중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다. 서울에서 면세점이 추가로 문을 여는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일 관세청은 시내면세점의 특허심사 평가와 관련해 경영능력을 최우선적으로 보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관세청의 면세점 선정 평가기준은 경영능력(300점)·관리역량(250점)·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이다.

서울시내 3곳 신규 면세점 중 2곳은 대기업에, 1곳은 중소기업에 돌아간다.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워커힐) 등이 대기업 대상 서울 시내면세점 2곳을 놓고 열띤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장기 불황과 소비침체로 유통업계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면세점 시장은 중국 관광객 덕분에 부흥기를 맞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시장은 2010년 4조5000억원에서 2011년 5조3000억원, 2012년 6조3000억원, 2013년 6조8000억원, 2014년 8조3000억원으로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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