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0.0℃
  • 구름많음강릉 6.6℃
  • 구름조금서울 0.3℃
  • 흐림대전 1.9℃
  • 흐림대구 2.8℃
  • 흐림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3.4℃
  • 흐림부산 5.2℃
  • 흐림고창 2.5℃
  • 흐림제주 7.3℃
  • 맑음강화 -0.7℃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1.6℃
  • 구름많음강진군 3.6℃
  • 흐림경주시 3.3℃
  • 흐림거제 4.8℃
기상청 제공

경제

디지털TV 안방침투… 고급영상가전 견인

URL복사


디지털TV 안방침투… 고급영상가전 견인


월드컵 특수 판매 급신장… 가전업계 ‘신바람’



드컵이
끝난 뒤에도 그 열기가 지속되면서 대형화면을 통해 현장감 있는 스포츠경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장의 열광적인 분위기와 스타플레이어들의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고선명TV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국내 가전사들은 지난 월드컵을 통해 1000만원대를 오르내리던 디지털TV를 100~200만원대 보급형으로 가격을 내려 제품확산을 꾀했다.
실제 1·4분기 90만대가 팔린 전체TV시장에서 디지털TV는 14만대(16%)를 차지했고 금액으론 58%를 넘어섰다. 게다가 지난 3월부터
디지털TV의 판매가 매월 배이상 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디지털TV 판매대수가 70만대로 지난해 25만대보다 28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LG·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 빅3에 따르면 월드컵 특수,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디지털 방송 개시 등과 맞물려 고급 영상가전인
디지털TV는 32인치 이상 대형제품을 중심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디지털TV 없어서 못판다

삼성은 디지털TV의 총아로 불리는 PDP TV의 판매가 크게 늘어 월간 생산능력을 배이상 증설하고 프로젝션TV도 지난해 월5000대 수준에서
올해 줄잡아 월 1만여대 이상 시중에 보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의 경우 디지털TV 판매가 매월 200% 이상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LG는 연초 디지털TV 판매규모를 30만대로 설정했지만
폭발적인 증가세에 따라 35~40만대가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49, 56인치 프로젝션TV는 이미 지난달부터 재고가 바닥나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32인치 셋톱내장형 HDTV를 선보이고 있는 대우는 매달 30% 증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하이마트, 전자랜드21, 테크노마트 등 양판점들도 에어컨을 제치고 대형TV를 전폭 선전하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조신영 홍보담당은 “지난 5월 중순부터 디지털TV 판매가 급신장하면서 프로젝션TV가 연초보다 세배 이상 늘고 PDP(벽걸이형)
TV는 두배 가량 팔렸다”며 “월드컵을 계기로 내수경기가 회복하고 디지털TV 특수까지 생겨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흥음식점 디지털TV 증가 주도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을 주저했던 대중 유흥음식점이나 호프집 등이 월드컵을 통해 대형TV를 경쟁적으로 설치했다. 이들 업소는 월드컵 중계를
통해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도 늘리기 위해 디지털TV를 구입하거나 임대해 들여놨다. 시내 유명 호프집들은 120인치 대형 스크린과
프로젝트 빔을 주로 빌려 하루 매상이 30% 이상 수직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덩달아 임대업체에도 파급효과가 미쳐 재미가 솔솔하다. 영상기기 임대업체인 ‘한렌트’의 경우 월드컵 특수로 임대료를 70%나 높게 올려받았는데도
보유하고 있는 프로젝션TV와 프로젝터 등이 모두 동이 났다.

정부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디지털방송관은 일반인들이 디지털방송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곳은 온라인정보검색이
가능해 경기도중 출전선수의 프로필, 경기통계 등 각종 정보를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실펴볼 수 있고 3차원 입체 영상도 즐길 수 있다.


생산라인
풀가동 특수 만끽


대화면의 선명한 화질로 박진감 넘치는 화면과 현장감이 살아있는 음향을 즐기기 위한 고객들의 욕구가 대형TV 시장으로 몰리면서 가전업체들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LG 등 주요 가전업체는 디지털TV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 주문적체가 발생하자 이를 제때 공급하기 위해 연장근무와 휴일근무도 불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TV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쉬었던 토요일에도 생산라인을 재가동하고 있고 최근엔 밤 10시까지 잔업을 진행한다. 또
40대의 트럭을 임대하고 30여명의 인력을 지원받아 설치업무에도 공들이고 있다.

LG와 대우도 비상근무 체제속에 생사라인을 풀가동하고 출고반 등의 조직을 운영하는 등 삼성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LG전자 박승구 과장은 “월드컵때 디지털TV의 매력을 느낀 소비자들이 많고 방송사들도 고화질 방송시간을 늘려가고 있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쪽 전망도 좋아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가전3사의 지난 1분기 디지털TV 수출실적은 총 9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96.9%나
증가했다.

가전업계 맏형격인 삼성은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월드컵 진출 유럽국가를 상대로 디지털TV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에서만 프로젝션TV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재미를 보고 있다.

이 회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영윤 상무는 “PDP·LCD TV 등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기 위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지에서 대규모 런칭 행사를 가질 것”이라며 “올해 유럽시장에서 PDP, 프로젝션TV 등 대형TV의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쳐 소니,
필립스 등과 함께 톱3 브랜드로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같은 디지털TV의 선풍적인 인기에 발맞춰 반도체 산업을 뒤이을 차세대 국가기간산업으로 디지털멀티미디어를 선택하고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디지털TV의 경우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고 관련기술이 세계 수위를 달리고 있어 강력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월드컵 찰떡궁합’ 디지털TV 구매가이드


제품종류 다양… 용도 맞춰 구입해야


월드컵과
함께 디지털TV는 날개돋힌 듯 팔려나갔다.

마치 경기장 한가운데서 축구를 관전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디지털TV의 탁월한 화질과 음향 때문이다. 디지털TV란 디지털
방식의 방송신호를 수신, 생생한 화면과 CD급의 음향수준을 즐길 수 있는 TV다. 또 쌍방향 방송이 가능해 VOD(주문형비디오),
인터넷 접속, 데이터수신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어떤 제품 있나

디지털TV는 △화질(선명도) △디스플레이 △셋톱박스(디지털 방송 수신기) 장착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화질에 따라 SD(표준화질)급과
HD(고선명화질)급으로, 셋톱박스(디지털 방송신호 수신기)의 내장여부에 따라 디지털TV는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나뉜다. SD급은
일반 아날로그TV에 비해 화질이 2배가량 선명하고 HD급은 4~5배 가량 좋다. 최근엔 편리성을 감안한 일체형 HD급이 주류다.

디스플레이의 종류에 따라 디지털TV는 다시 △브라운관형 완전평면TV(29~30인치 200만원대) △프로젝션TV(40~60인치,
SD급이 200~600만원대) △PDP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채널, 40인치 700~800만원대) TV △LCD (액정표시장치,
20인치 200만원대) TV 등으로 나뉜다.


구입요령

종류가 다양한 만큼 구입시 용도를 잘 따져봐야 한다.

대개 거실에 놓고 디지털방송의 묘미를 만끽하려면 30인치대가 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홈씨어터(가정극장)를 꾸미려면
화면크기가 큰 프로젝션TV가 제격이다.

또 SD급이 저렴하지만 기왕이면 고화질방송을 100% 즐길 수 있는 HD급을 장만하는 게 좋다. 쌍방향 디지털방송에 대비해 셋톱박스
내장된 일체형을 구입해야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안정만 기자 jman@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