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1.4℃
  • 구름조금강릉 7.9℃
  • 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8.8℃
  • 맑음대구 8.6℃
  • 맑음울산 8.5℃
  • 맑음광주 10.5℃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10.6℃
  • 구름조금제주 14.0℃
  • 구름많음강화 8.7℃
  • 구름많음보은 6.6℃
  • 구름조금금산 8.3℃
  • 맑음강진군 8.9℃
  • 맑음경주시 8.6℃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경제

담뱃값 인상 5개월…정부·담배社·편의점 모두 웃었다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24)씨는 연초 담배값 인상(2500원→
 4500원)에 금연을 하려고 전자담배를 손에 쥐었다가 지난 3월부터 흡연을 다시 시작했다.

김씨는 "다시 담배 피우기 시작할 때는 3일에 한 갑 정도로 줄었는데 지금은 원래 피던 정도까지 늘었다"며 "이제 4500원이라는 가격에 무뎌진 것 같고 주변 흡연자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한 편의점에서 6개월 넘게 일하고 있는 박모(32·여)씨는 "확실히 연초보다 담배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며 "담뱃값이 막 올랐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종류와 무관하게 담배 손님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정부의 담뱃값 인상 조치 이후 다소 주춤했던 흡연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세수증가 혜택을 보고 있는 정부만이 아니라 담배 제조 및 유통 업체도 짭짤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실적과 주가도 연초부터 최근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T&G의 지난 1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폭증했다. 매출은 18% 오른 1조1369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64.7%가 뛴 4285억 3500만원이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13년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6.4%였고, 지난해에도 4.5% 증가에 그쳤던데 비해 올해는 담뱃값 인상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KT&G 주가는 종가 기준 연초 7만8200원에서 지난 29일 9만6400원까지 올랐다.

담배를 판매하는 편의점도 담뱃값 인상 수혜의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편의점의 담배 등 기타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담뱃값 인상 직후인 지난 1월 5.3%에 불과했다. 하지만 2월 7.7%, 3월 46.4%로 오른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53.5%까지 점차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은 지난 1월2일 종가 기준 7만4400원에서 29일 15만2500원으로 104.97% 올랐다. GS리테일 역시 같은 기간 2만4650원에서 3만9450원으로 60.04%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담뱃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담배에 대한 수요 변동 폭이 예상보다 적다며 담배 제조, 편의점 업종에 대한 실적과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특히 편의점 업종이 담뱃값 인상 효과와 수요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현대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올 초 내수 담배가격 인상 이후 시장 점유율 흐름과 일회성 이익 반영 여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다소 사라졌다"며 "담배 회사 이익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박찬휘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에 따른 소비량 감소가 예상보다 낮아 편의점 매출 성장률이 확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심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실적과 주가가 오를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에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 지 넉달 만에 6100억원의 세금이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4월 담배로 걷힌 세금은 2조6200억원으로 지난해(2조100억원)보다 6100억원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면서 담배 판매로 인한 세수 증가가 올해만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