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인물

기본을 충실히 하는 내실있는 교육이 절실하다

URL복사

기본을 충실히 하는 내실있는 교육이 절실하다


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대회에서 4강 신화를 창조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낸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몇가지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가장 먼저 우리 국민이 단합하면 목표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국내외에서 우리 민족과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혼신을
다해 성원하니까 16강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어 월드컵 4강 고지에 올랐다.

필자는 현재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머물고 있다. 이곳에 유학을 온 자녀들과 함께 붉은 티셔츠를 입고 밤늦도록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에는 오클랜드 중심가 알렉산드리아 파크의 경마장으로 밤11시 30분에 응원을 갔다. 그 깊은 심야에도 대형전광판 앞에는 많은 교민 응원단이
모여 있었다.

교민들은 한국 축구팀이 대단한 자부심을 주었다고 했다. 직장과 거리에서 한국인들을 보면 ‘오, 필승 코리아’ 혹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인사를
한다고 자랑했다.

무엇보다도 큰 교훈을 준 것은 모래알같이 흩어져 있던 한국 교민들의 마음을 뜨거운 애국심으로 뭉치게 했다는 점이다. 월드컵은 우리 교민들이
손을 맞잡고 얼싸안으며 정을 나누게 했다. 더러 오해와 불신이 싸늘하게 감돌았던 교민들 사이도 뜨거운 우애와 사랑으로 녹여 주었다. 월드컵이
또하나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 것은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히딩크 감독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 받았다. 한국팀 감독에 취임한
뒤 선수 개개인이 뛰어난 기량에도 체력이 달려 후반전에 충분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했다. 그는 서둘러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줄기찬
몸싸움에도 지칠줄 모르게 체력훈련을 시켰다고했다. 그래서 4강 신화를 창조했다.

필자는 이 칼럼에서 ‘기본에 충실하라’는 4강 신화를 강조하고자 한다. 뉴질랜드와 같이 서방 선진국은 무엇보다도 기본을 충실히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학습 방법도 단순히 암기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수학이나 과학 문제 풀이 하나도 원리를 찾아가며 왜 그런지를 꼭 묻고 있다.


우리 나라를 한번 살펴보자. 땅이 비좁고 사람이 많은 나라다. 역사가 깊지만 자원이 빈약한 나라다. 이 나라의 기본은 사람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뛰어난 인재들을 양산하는 것이다. 주저거림 없이 모든 분야에서 개방하고 교역의 물꼬를 터야 한다. 영어와 중국어, 일어를 국민 교육의 기본
필수로 삼아야한다.

이런 기본 개념 속에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키고 혁신시켜야 한다.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 개개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기초 교육부터 기본을 충실히 해야 한다.

필자는 우리 교육 제도부터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어와 영어, 중국어와 일어, 수학과 과학 등 6개 과목을 기본 필수로 하고 스포츠,
음악, 미술 등 다양한 과목을 교양선택이나 전공선택으로 ‘기회의 폭’을 넓혀야 한다.

역사와 윤리, 민족의식은 언어교육과정에 충분히 녹여 불어넣을 수가 있다. 중국어와 일어 속에는 한자나 한문 문화, 고전이 완벽하게 반영되면
된다. 21세기 세계화시대에 기본을 충실히 하는 교육제도가 채택되지 않으면 또다른 ‘경제분야의 4강 신화와 기적’을 창조할 수가 없다. 신화와
기적을 창조하지 않으면 결국 나락에 빠지게된다. 정체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수가 없다.

생각해보라. 우리 민족이 3.1운동 이후에 세계를 경악하게 할만한 감동의 드라마가 몇 번이나 있었는가. IMF체체 이후에는 더더욱 실망과 울분,
좌절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데 2002년 월드컵이 우리에게 가능성과 희망의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이제 월드컵은 끝났다. 월드컵의 꿈속에서 과감히 벗어나자. 그리고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자. 월드컵의 교훈 속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해보자.
정확한 목표를 정하고 하나씩 실천해보자. 전세계인에게 성실하며 친절하고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나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중요한 때라고 본다.








고대경영학과/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경제부차장)/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시사뉴스주필(현)/ 저서: 시사칼럼집 “21세기, 우리민족의 비전”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