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8.1℃
  • 맑음강릉 11.5℃
  • 연무서울 8.9℃
  • 구름많음대전 12.9℃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4.6℃
  • 맑음광주 13.9℃
  • 구름많음부산 13.2℃
  • 맑음고창 11.8℃
  • 맑음제주 13.5℃
  • 맑음강화 6.7℃
  • 구름많음보은 10.7℃
  • 구름많음금산 11.4℃
  • 맑음강진군 14.7℃
  • 맑음경주시 14.3℃
  • 맑음거제 13.0℃
기상청 제공

경제

엘리엇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 2차 공세 나설 듯

URL복사

제일모직 지난해 배당 미실시…현금배당 요구 가능성 커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뉴(New) 삼성물산'이 두 달 가까운 진통 끝에 결국 출범하게 됐다. 합병저지에는 실패했지만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는 호락호락 물러설 태세가 아니다. 때문에 엘리엇의 다음 행보를 놓고 벌써부터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엘리엇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17일 합병안 승인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수많은 독립주주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합병안이 승인돼 실망스러우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뉴 삼성물산에 어떤 식으로든 딴지를 걸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이번 합병의 마지막 고비는 주식매수청구권이다. 한도는 제일모직, 삼성물산 양사 합쳐 1조5000억원이다. 이 액수를 넘어서면 합병계약이 자동 해지된다. 현 주가가 청구권 행사가보다 높은데다, 엘리엇이 독자적으로 청구권을 행사한다고 해도 합병을 무산시키기에는 버거워 가능성이 낮다.

주총 당일 종가 기준 삼성물산 주가는 6만2100원이다. 이에 반해 청구권 행사가격은 5만7234원이다. 청구권 행사가 다음 달 6일까지이기에 그 사이 어떤 변화가 생길지 장담하기엔 이르지만 아직까지는 현 주가가 행사가보다 높은 상황이다.

만약 주가가 행사가보다 낮아질 경우가 발생해도 청구권을 행사할 이유도 크게 없다.

엘리엇이 자신들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1112만5927주를 행사가에 전량 매도한다 하더라도 약 6400억원에 불과하다. 한도액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에 합병계약을 해지시키기 어렵다. 더구나 당초 취득가가 대략 7000억원을 넘어서기에 전량 팔 경우 큰 손해를 입게 된다.

추가 소송을 통한 확전 가능성도 상당히 낮다.

임시주총 소집과 결의,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에 대해 제기했던 가처분 소송 패소에 이어 항고심마저 진데다, 대법원에 재항고까지 한 상황이기에 당분간은 추가적인 소송제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중요한 점은 법적 문제를 떠나 실제 주총에서도 참석 주주 70%가 삼성 측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다. 엘리엇이 줄곧 주장했던 '합병비율 불공정'이란 명분이 여타 주주들을 설득하기에는 정당성이 떨어졌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합병 자체에 대한 새로운 소송을 제기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오는 9월1일 뉴 삼성물산 출범 후 경영진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보통주(의결권 있는 주식) 7.12%를 보유했다. 뉴 삼성물산이 출범함으로써 의결권 있는 2.0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는 국민연금공단을 제외하면 엘리엇은 의결권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이재용 부회장(16.5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5.51%), 삼성SDI(4.77%), 이건희 회장(2.86%), 삼성전기(2.64%) 다음으로 7대 주주에 해당된다.

그러나 현재 지분 규모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최소 3%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임시주총을 소집할 자격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엘리엇이 밝히지 않은 제일모직 지분이 있을 수 있어 이미 3%를 확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제일모직의 지분이 없다는 것을 가정할 경우 엘리엇이 추가적으로 뉴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할 수도, 혹은 반(反) 뉴 삼성물산 주주들을 결집해 임시주총을 소집할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일각에선 차후 소집할 수도 있는 임시주총에서 삼성물산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등 '전 이사진 퇴진'을 요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엘리엇이 합병 전 이사들의 직무유기를 꼬집었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 합병비율이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경우 이사들이 합병계약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명분을 전제로 한 것이기에 압도적인 표 차로 합병이 승인된 지금으로선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무턱대고 현재의 모든 이사진 퇴진을 요구하는 대신 자신들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이사회 구성을 위해 사외이사 등에서 '신임 이사 선임' 건을 들고나올 것이란 예상은 해볼 순 있다.

더불어 배당에 대해 강도 높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엘리엇은 임시주총 전 상정할 안건으로 현물배당과 중간배당에 대한 정관변경을 요구하는 등 배당에 대한 과도한 집요함을 보여왔다. 이들 안건 일체가 주총에서 부결돼 배당에 대한 집착이 더 커졌으리라 예상할 수 있다.

실제 삼성 측에서도 배당요구에 대한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

합병사 제일모직 경우 재작년까지 배당을 한 전력이 없었을 뿐더러, 2013년 대비 10배에 달하는 4556억4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지난해마저 현금배당은 없었다. 삼성 측에서 엘리엇의 '주주가치 훼손' 공세에 '주주가치 제고'로 맞선 만큼 배당에 대한 요구가 종전보다 더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배당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당초 내건 공약을 어겼다는 점을 들어 소송전까지 불사할 가능성은 생각해 볼 수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제일모직 주주 중 외국인을 포함한 소액주주 비중이 20%에 달하는 만큼 이들의 주주가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관계자는 "엘리엇은 원하는 목적을 실현하지 않고는 단기간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지분 추가 매입, 이사진 개편 등을 통해 삼성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며 장기전 태세에 돌입, 전쟁 승리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