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1.6℃
  • 구름많음강릉 9.3℃
  • 흐림서울 4.0℃
  • 구름많음대전 9.3℃
  • 맑음대구 9.8℃
  • 맑음울산 11.2℃
  • 구름조금광주 10.5℃
  • 맑음부산 9.7℃
  • 맑음고창 10.3℃
  • 구름조금제주 15.4℃
  • 흐림강화 4.5℃
  • 구름많음보은 7.9℃
  • 흐림금산 9.9℃
  • 구름많음강진군 9.9℃
  • 맑음경주시 11.5℃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경제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이어지는 외국인 '셀 코리아'

URL복사

외국인 7월 1~23일까지 1억5000억원 순매도 행진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겹쳐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892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7거래일(7월1~23일까지) 동안 무려 1조4917억원을 팔아치웠다. 매수에 나선 것은 단 5거래일뿐이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3983억원을 처분하며 지난해 12월18일 5243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일일 최대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올해 초 국내 증시 활황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급격하게 등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환율과 실적 부진 우려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5월4일 1079.20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65.10원까지 뛰어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3년래 최고치인 1160원선을 넘어서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급격히 국내 시장을 이탈하고 있는 모습이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외국인의 주식 매도, 기관의 주식 매수 패턴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도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손을 걱정하는 외국인이 주식 사는 걸 미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동안은 달러 강세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리스와 중국 리스크가 진정세에 접어들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 기대감 등이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를 촉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벤트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며 "12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최근 고용, 물가,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모두 미국 경제 회복세를 견고하게 하고 있다"며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더욱 확고해져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내 기업들도 외국인들의 마음을 끌지 못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와 엔저 여파로 내수주와 수출주가 모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개 추정기관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시장 상장기업 171개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조362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인 33조5360억원에 비해 3.5%(1조1731억원)나 감소한 것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날 대표 수출주이자 시가총액 3위인 현대차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3조3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대기업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문제는 지금의 안 좋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마땅한 재료가 없다는 것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그리스 등 핵심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외국인 자금유입 환경조성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 구도가 형성되며 지수에 탄력이 부여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까지 시장은 계속적인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의치가 않은 환경에서 내부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변화를 도모할 마땅한 재료가 없다"며 "수출 부진과 메르스 확산 영향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외국인들의 경계감도 짙다"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 조정현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 약세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환율 상승의 원인이라면 수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크거나 달러 부채가 많은 업종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