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인물

우리나라 온누리에 정직과 진실이 뿌리내려야 한다

URL복사

우리나라 온누리에 정직과 진실이 뿌리내려야 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너무도 자연스럽고 평범한 진리처럼 들리는 말이다. 그러나 최근 장상 총리서리가 인사청문회에 물러나는 것을 보고 ‘또 한사람의 아까운 사람이
사장되는구나’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장상 총리서리 사례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과연 우리 사회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있을까’하고 자문자답했을 것이다. ‘상식적인
처리’라고 생각하면서도 누구나 입맛이 개운치 않은 것은 필자만의 느낌일까. 결국 장상 총리서리는 자녀 국적문제와 투기의혹, 학력 기재 착오로
불명예스럽게 중도하차를 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좀더 솔직하고 진실하기를 희망했다. 주민등록 이전도 시어머니의 핑계를 대지 않고 이력서 기재도 본인의 실수라고 답했으면
좋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좀더 정직하고 진솔한 모습이었으면 우리나라 풍토에서 좀처럼 찾기 어려운 여성 총리 탄생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필자가 최근에 뉴질랜드에 방문할 때 기억이 새롭다. ‘헬렌 클락’이란 여성 수상이 이끄는 이 나라는 사회 생활에서 법질서를 지키고 정직하면
불편함이 없다. 학교시험문제도 단답형 문제보다는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지 묻는 에세이를 중요시한다. 적당히 꾸며대거나 거짓말을 하면
강한 처벌을 받는다.

실제 좋은 사례로 우리 나라에서는 학생들 사이에 큰 문제가 되는 ‘집단 따돌림’이 발생했을 때 관련 교사들이 모두 모여서 충분히 협의해서
끝까지 완벽하게 처리한다. 관련 학생들과 학부모까지 불러 청문회를 하듯 차근차근 정리, 사후 문제 발생이 없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부문에서 개운한 처리가 없고 언제나 뒤끝이 남는 것은 웬일일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아들 이정연씨의 키가 179cm인데 45kg으로 면제받은 것이 문제의 초점이다.

5년 전에 불거진 문제가 아직도 미궁으로 남아있다. 대명천지에 몇 년 동안 사건이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경쟁 속에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염려하는 토론에 중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

국회에서 청문회 하는 과정도 매우 전근대적인 모습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질문자가 목소리를 높이고 자기선전을 늘어놓는다. 상대방이 대답하려면
‘됐어요!’하며 말을 끊어버린다. 마치 죄인 다루듯이 하는 것이 청문회의 전형으로 비쳐진다. 지성인답게 논리적이고 문제의 핵심을 들춰내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경제문제도 마찬가지다. 공적자금 문제가 수년에 걸쳐 불거져있는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장본인들은 국내외에서 아직도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
오히려 피해자인양 언론에 비쳐지기도 한다.

문화예술계의 연예인 금전거래문제도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방송국 PD들이나 연예 담당 기자들을 구속하면서도 구체적인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완벽한 처리는 뒷전에 두고 적당히 봐 주기식 얼버무리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미진한 처리는 결국 문제를 주기적으로 다시 나타나 서민들을
분개하게 만들고 있다.

정직하지 못하고 부정을 저질러 구속된 사람들이 줄을 잘못 서거나 재수가 없었던 것으로 비쳐지는 흐름이 과연 바람직할까. 이런 풍토는 결국
선거 출마자들 중에 상당수 사기전과나 파렴치한들이 나타나는 추세로 귀결된다. 정직하지 않게 부정축재 한 사람들이 국가와 지방예산을 칼질하겠다는
심산이다.

부정을 하고 비리를 저질러 놓고 버젓이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하는 뻔뻔스런 풍토는 분명 사라져야한다. 이 상황에서 이회창후보가
‘병역비리가 있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선언은 주목을 끈다. 잘못은 분명 책임지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우리 사회는 이제 신뢰를 찾아야한다. 작은 일부터 정직과 진실이 뿌리 내려야한다. 거짓말이 사라지고 노력한 만큼 대우를 받는 사회로 발돋움해야
한다. 21세기 대한민국은 어떤 한 사람의 의지나 야망에 휩쓸리지 않아야한다.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 선정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됐다.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을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무산문화대상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주관으로 문학·예술·사회문화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문학 분야는 소설가 권여선, 음악 분야는 첼리스트 양성원, 사회문화 분야는 이태석 재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문학 부문 수상자인 권여선 소설가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뤄온 중견작가로 ‘안녕, 주정뱅이’ ‘푸르른 틈새’ ‘레가토’ 등의 작품을 냈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섬세한 문체와 깊은 심리 묘사로 인간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문학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공감을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예술 부문 수상자 양성원 첼리스트·연세대 교수는 파리 살 플레엘,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그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21대 대선 전국 흐리고 곳곳 비…서울 낮 최고 25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일부 내륙 지역, 제주도 등에 비가 내리겠다. 서울은 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르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은 오전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부터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강수는 새벽까지 강원남부와 전라권, 오전까지 경상권과 제주도에서 이어지고 오전부터는 경기북동부와 강원 중·북부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동부 5㎜ 미만, 강원 중·북부 5~10㎜, 강원 남부·전북 5㎜ 미만, 전남·경상권·제주도 5~20㎜ 등이다. 기온은 아침 최저 14~17도, 낮 최고 21~28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라권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오후부터는 서해안과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해상에서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