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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집]시진핑“中병력 30만 감축”…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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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열병식서 파워 과시…“패권주의 추구 않고 영토 확장하지 않을 것”
朴대통령, 푸틴이어 시진핑 옆자리…北최룡해 ‘맨끝’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중국인민해방군 병력 30만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 일대에서열린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전승절기념행사 및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군사퍼레이드)기념사에서 “인민해방군은 조국의 안보와 인민을 보장하는 동시에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신성한 사명을 갖고 있다”며 “중국은 군 인력을 30만명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우리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고 평화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중국은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고 영토를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겪었던 비참한 경험을 다른 민족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중국 열병식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주제로 내걸었지만, 실제론 시 주석이 자신의 파위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무대가 됐다. 지난 2012년 가을 당 총서기에 오르면서 '중국호(號)'의 키를 잡은 시 주석은 그간 권력 기반 다지기 작업을 통해 완전히 실권을 장악했다.

시 주석은 단독으로 열병과 사열을 함으로써 군을 확실히 틀어쥐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각인시켰다. 그런 자신감의 발로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속에서 중국에선 가장 민감한 정치체제적 문제 중 하나인 인민해방군 병력 감축 선언으로 나타났다.

대외적으로 시 주석은 병력 30만명을 줄인다고 밝혀 뿌리 깊은 ‘중국 위협론’을 불식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세계 두 번째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국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해양 진출을 경계하는 국제사회에 가시적인 '평화의 제안'을 한 셈이다.

이는 중국이 계속 평화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절대로 패권주의나 팽창주의를 영구히 추구하지 않으며 “세계 평화를 지키는 신성한 사명을 충실히 집행하겠다”는 시 주석의 약속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233만 명인 중국군에서 30만명을 덜어낸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상당한 저항을 만날 수 있는 만큼 시 주석으로선 부담감이 작지 않다. 개혁·개방 노선을 도입해 오늘의 중국을 가능케 한 최고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은 1985년 100만 감군을 단행했다.

중국군은 1997년부터 50만 명을 줄였고, 2003년부턴 20만 명을 감축했다. 이미 줄일 만큼 줄인 상황에서 다시 30만 명을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시 주석의 다수 무리수처럼 보이는 선언의 배경에는 지상군 중심으로 된 인민해방군 구조를 첨단무기와 장비를 갖춘 해·공군 주축으로 바꾸는 군 전체 현대화를 가속하겠다는 복안이 있다.

세계 최강의 미군과 맞서려면 인민해방군의 군 현대화는 불가피하다고 시 주석은 일찍부터 판단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을 앞두고 시 주석이 이달 중으로 인민해방군 조직을 미국의 통합군에 가까운 형태로 개편하는 군 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것도 '감군 선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시 주석이 생각하는 군 현대화의 일단을 엿보이는 개혁안은 육군과 해군, 공군, 전략 미사일부대인 제2 포병을 통합해 지휘하도록 편제를 바꾸고 장교와 지상군 병력 수를 줄이는 대신 해군과 공군의 역할을 확대해 현대전에 부응하도록 전력 투사를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전국의 7개 대군구를 4개 대군구로 통합하고, 4대 총부 가운데 총후근부와 총장비부를 다시 합친다.

시 주석은 이번에 대내외적인 자신감 표출과 제안을 바탕으로 앞으론 중국의 위상에 걸맞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구축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朴대통령, 시진핑 우측 2번째…北최룡해 ‘맨끝’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봤고 북한을 대표해 참석한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는 같은 줄이었지만 맨 오른쪽 끝자락에 앉았다.

이날 오전 노란색 재킷을 입고 톈안먼광장에 들어선 박 대통령은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가 시작되기 전 영접에 나선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사진촬영을 한 뒤 참석 정상 및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단체 기념촬영에서 박 대통령은 펑 여사의 왼쪽에 섰고 시 주석의 오른 쪽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다. 이어 시 주석 및 푸틴 대통령 등과 함께 앞장서서 톈안먼 성루에 오른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오른편에 앉아 열병식을 지켜봤다.

좌석 순서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박 대통령 순이었다. 이어 박 대통령의 3번째 오른쪽에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내외가 앉았으며 시 주석 왼편에는 중국 측 인사들이 자리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신해 행사에 참석해 관심을 모았던 최 비서는 박 대통령과 같은 줄이었지만 맨 오른쪽 끝부분에 앉아서 열병식을 지켜봤다.

이날 오전 10시 56개 민족을 의미하는 예포 56발이 발사되면서 행사가 시작됐으며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의 오성홍기 게양 선언과 함께 시 주석이 10여분간 연설을 마쳤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산 승용차 '훙치(紅旗)'를 개조한 차량을 타고 사열을 했다.

사열이 이어지는 동안 박 대통령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이를 지켜보는 광경도 눈에 띄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쪽에서 차양이 없고 햇볕이 강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라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한편 ▲항일전쟁 승리기념 및 정신 고취 ▲민족부흥 실현을 주제로 열린 이날 열병식에서는 란저우·청두·광저우·난징·지난·베이징·선양의 인민해방군 7개 군단과 미사일부대인 제2포병, 무장경찰부대 등 총1만2000명이 사열 및 퍼레이드에 참여했으며 40여종 500여대의 장비 및 20여종 200대의 항공기가 동원됐다.

열병식에는 러시아·멕시코·쿠바·몽골·카자흐스탄·파키스탄·벨라루스 등 11개국이 사열부대를, 아프가니스탄·캄보디아·베네수엘라 등 6개국이 군 대표단을 파견했고 우리나라는 프랑스·베트남·태국 등과 함께 군 참관단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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