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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朴대통령-반기문 만찬 “北, 대화의 길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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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침석기간 중 공식·비공식으로 여러 번 만날 예정”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첫 일정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남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도발을 중지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국제사회와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통해 뉴욕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 총장과 면담 및 만찬을 가졌다.

반 총장과의 만남은 당초 이번 박 대통령의 유엔 일정과 관련해 예고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 23일 "박 대통령은 이번 총회 참석기간 중 반 총장과 공식·비공식으로 여러 번 만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유엔 총회와 유엔 평화활동정상회의, 기후변화 관련 주요국 정상오찬 등 6차례 가량 같은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별도로 비공식적인 만남도 갖게 됐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유엔 총회 때에도 뉴욕 방문 첫 일정으로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 총장과 만찬을 겸한 면담을 가진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남을 통해 반 총장과 ▲한·유엔 협력관계 ▲지속가능한 개발·기후변화 등 주요 국제 현안 ▲핵 비확산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주 수석에 따르면 반 총장은 다음달 10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으며 양측은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의 길로 나올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분단 극복 및 남북 간의 이질성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북한이 핵에 대한 집착과 남북 대화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남북 대화에 호응하고, 평화통일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핵 포기시 국제사회가 협력의 손을 내밀 것"이라며 "우리도 동북아개발은행 구상 등 이러한 구상들을 발전시키면서 북한이 협력의 길로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동북아 평화협력과 관련해서는 반 총장이 "세계 5대양6대주 대부분 지역에 국가 간 연합체가 있는데 동북아에는 지역 협의체가 제대로 발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늘 의아스럽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동북아시아야말로 갈등이 많은데 현재 지역 협력이 결여된, 영어로 '크루셜 미싱 링크(crucial missing link)'라고 반 총장도 지난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얘기했다"며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날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2030 지속개발 의제가 채택된 것과 관련, 새마을운동과 같은 한국의 농촌 개발 경험 전수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 탄소배출 저감과 관련해 제주도 에너지자립섬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계획 등에 대한 추진 의지도 언급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녹색기후기금(GCF)에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GCF에 102억달러가 모인 점 등을 들고, 올해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합의도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근 한국 국민에 대한 서베이가 있었는데 2개의 키워드로 '한국의 현재는 열정'이라는 말과 '한국의 미래는 통일'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며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감각과 관심이 커진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3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반 총장 내외 외에도 김용 세계은행 총재, 김원수 군축담당 유엔 사무차장, 강경화 인도적지원 담당 사무차장보 등이 배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방명록에 '유엔 창설 70주년을 축하드리며 세계평화를 위해 유엔이 희망의 등불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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