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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무성의 ‘후퇴’…굴복인가? 전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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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프라이머리 ‘포기’ 등 청와대 친박과 힘겨루기 4번 ‘패배’
‘세력 열세 따른 굴복’…‘대권위한 전략적 후퇴’ 의견 분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전략공천불가 방침을 내세우며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정치생명을 걸었다’ 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식적으로 '포기'를 선언했다. 표면상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과 합의를 이루지 못한 이유를 내세웠지만 사실상 친박(친박근혜)계의 공세에 버텨내지 못한 모양새다.

김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방법을 변화시켜야 할 상황”이라고 '오픈프라이머리 포기'를 공식 인정했다. 이날 의총 결과만 놓고 보면 김 대표가 사실상 패배한 상황이다.

김 대표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지난 28일 합의한 안심번호 도입 논란에 대해 계속 추진 의지를 밝히긴 했지만 한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물론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밝힌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도 포기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청와대 및 친박계와의 힘겨루기에서 ‘후퇴’내지 ‘굴복’한 건 지난해 7월 당 대표로 취임한 후 4번째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중국 방문 중 '개헌론'을 꺼냈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판에 하루 만에 사과했다. 여의도연구원장에 박세일 전 의원을 임명하려던 계획도 친박계가 문제를 제기하자 접고 김종석 원장을 앉혔다.

가장 최근 사건은 국회법 거부권 정국 속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5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처리하면서 시행령 등 행정입법에 대한 국회의 수정·변경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을 함께 묶어 의결하기로 해 청와대의 심기를 건드렸다.

박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라고 분노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결국 자신의 파트너였던 유 전 원내대표의 손을 놓고 박 대통령을 만나 '찰떡호흡 당청' 관계를 강조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의 관계를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의미)으로 비유하며 청와대의 다음 타깃은 김 대표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김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포기 선언'이 청와대와 친박계에 완전히 무릎을 꿇은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이날 의총에서 자신이 문 대표와 합의한 안심번호에 대해 청와대가 공개적인 비판을 하자 “청와대 관계자가 당 대표를 모욕하면 되겠나. 오늘까지만 참겠다”라고 강력 경고했다. 또 친박계를 겨냥해 “인신공격 하지 말자.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뼈 있는 농을 건네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가 당내에서 자기세력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상태에서 청와대, 친박계와 맞선 것은 처음부터 무리수 였다는 비판이 있다. 따라서 무모한 도전을 하다 잇따라 패배함으로써 대권주자에 걸맞지않는 무기력한 모습만 노출시켰다는 것이다. 대권가도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는 진단이다.

반면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위한 전략적 후퇴를 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즉 김 대표로서는 자신의 '사심없는' 구상이나 선택이 친박계에 의해 정략적으로 왜곡돼 공격을 당하고 있고, 결국 당내 화합과 정권안정을 위해 자신이 '너그럽게'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공격당하는 당 대표를 국민들이 보호해줄 것이라는 전략이 숨어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김 대표는 최근 차기 대권주자 후보 지지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김 대표가 앞으로 내년 20대 총선 공천권을 놓고 청와대, 친박계와 본격적으로 맞붙을지, 아니면 앞선 사례들처럼 '꼬리를 내리는' 모양새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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