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7.5℃
  • 맑음대전 6.4℃
  • 맑음대구 7.3℃
  • 구름많음울산 9.6℃
  • 구름조금광주 9.6℃
  • 구름많음부산 12.9℃
  • 구름조금고창 6.7℃
  • 구름많음제주 15.7℃
  • 맑음강화 4.4℃
  • 맑음보은 3.3℃
  • 맑음금산 4.4℃
  • 구름조금강진군 8.0℃
  • 맑음경주시 5.7℃
  • 구름많음거제 10.3℃
기상청 제공

문화

[기획]호국성지 문수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되나?

URL복사

문수산성 일대 김포-강화 해양유적벨트, 한국판 ‘중국 장강삼협’


[시사뉴스 임상현 기자]경기도 김포시와 인천시 강화군 사이 한강 지류(염하)에 존재하는 역사유적벨트가 문수산성 복원사업과 함께 새롭게 재조명 되면서, 문화유산 보전은 물론 지정학적 중요성과 함께  역사문화 복합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화성행궁 남한산성에 이어,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문수산성은 대륙 침공시에 한양도성의 피난행궁인 강화도성의 진입문이자, 해양 침공시에 강화도를 넘어 육지로 진입하려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문수산성의 개요

1694년(숙종 20년)에 축성된 문수산성은 강화 갑곶진(甲串鎭)과 더불어 강화해협을 지키는 요새이며,명칭의 유래는 신라 혜공왕 시기 산 정상에 창건된 문수사(文殊寺)라는 절에서 유래됐다. 불가에서 보면 문수보살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는데,협시보살(좌우에서 모시는 보살)이 되어 보현보살과 함께 삼존불의 일원을 이루고 있다.지혜를 뜻하는 의미가 문수에 담겨 있다.

문수산은 강화대교 건너기 직전 우측에 자리한 산으로 김포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문수산성 정상에는 모든 전망이 한번에 보이는 장군의 지휘소 격인 장대將臺)터가 최근 복원되었고,장대 건물복원 준비를 위한 고증작업이 진행중에 있다. 서쪽으로 강화도가 한 눈에 보이고,동쪽으로는 김포평야가 보이고,북쪽으로는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빠져나가는 한강이 보이고 저 너머에 개성(개풍군)을 볼 수 있다.

장대 좌우에 북아문과 남아문이 존재하고, 그 아래에 문수사가 자리잡고 있다. 해양면에 자리잡은 위치에 북문과 남문이 있는데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복원을 완료했다. 북문과 남문 사이에 서문외  두 개의 추정 아문이 존재한다. 한양도성에서 남문을 지나 서문 앞 포구에서 강화도로 배를 타고 강화의 갑곡진을 건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강화도에서 넘어오기 위해 거처야 하는 진입 관문이기 때문에 강화도의 통제와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강화해협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이러한 중요성을 알고 있는 김포시도 국가사적 제139호인 문수산성의 가치와 명성을 알리기 위한 문화재 복원에 꾸준한 노력을 통해 상당부분 복원이 진척되고 있지만,남한산성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을 계기로 전방위적인 노력과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총 6.1km에 이르는 문수산성에 대한 복원공사는 1993년 북문 복원을 시작으로 20년간 북문과 남문, 그리고 총 655m 구간의 성곽을 보수하는데 그쳤으며,최근에는 헬기장에서 장대지까지 약 201m 구간의 성곽공사를 완료하고, 성곽보호를 위해 성곽주변 수목 제거작업을 했다.

한국판 장강삼협,강화해협의 요세 문수산성

백제와 통일신라 이후 1600년간의 한양 국가수도의 관문으로, 몽고 징기스칸 군대를 40년동안 항거하고,병자호란 시기에 청나라 세력에 항전하고, 근세 프랑스 미국 일본의 제국주의적 군함소요에 용감하게 지켜낸 호국의 산성이다.

삼남지방의 남해안 배가 서해를 거쳐 내부 해양인 염하강을 따라 올라오는 배와 대동강과 예성강을 따라 평양, 개성 등지에서 서해안을 따라 한강으로 올라오는 모든 배를 모두 감시와 통제를 할 수 지역인 문수산성은 오래전부터 군사 전략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강화해협의 연미정이 있는 월곶진에서 시작하여  초지진까지 방어진지(해양 군사방어벨트)가 집중배치되어 있다. 최고의 전방은 월곶진이며 강화해협의 중심인 갑곶진도 중요한 지역이라서 이곳에 갑곶진에는 역사박물관이 존재한다.

역사적 내력을 보면, 고려가 몽고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강화로 도읍을 옮기면서 1233년부터 1270년까지 강화외성을 쌓았으며,병자호란 이후에 병자년의 치욕을 갚기 위해 효종과 숙종은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는데 강화해협 해안가를 방어하는 5진(鎭)·7보(堡)·53돈대(墩臺)가 완성되었다. 지금은 5진(鎭) 중에서 용진진(龍津鎭), 덕진진(德津鎭), 초지진(草芝鎭)이 남아 있고, 7보(堡) 중 에서는 광성보(廣城堡)만이 남아 있다.

1866년(고종 3) 9월 7일에 병인양요가 일어나 로즈 제독이 이끄는 나폴레옹 3세 프랑스함대는 규리르호를 기함(旗艦)으로 하여 포함과 해방함 및 통보함 등 7척으로 600명의 병력을 이끌고 갑곶진에 상륙하여 이튿날 강화성을 점령하고, 18일에는 이곳 문수산성으로 침입하였다. 김포출신의 한성근이 이끄는 수비군과 전투를 벌였고,강화도로 되돌아가 정족산에서 양헌수 부대와 다시 싸움을 벌였다.그때 장녕전(長寧殿) 등 모든 관아에 불을 지르고 앞서 약탈한 은금괴와 외규장각 도서 345권 등 대량의 서적 ·무기 ·보물 등을 가지고  떠났다.

문수산성 창조적 복원과 해양 역사-문화-미래경제의 중심지

병인양요 전투의 결과로 인해 문수산성의 해안쪽 성벽과 강화도 해안 성벽도 모조리 파괴됐다. 또한 성안의 진영과 창고 등이 약탈 전소되는 결과로 끝났다. 해년마다 조금씩 진척되는 보수적인 복원보다,대규모 복원과 함께 새로운 개념을 가진 창조적인 복합구상으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황형장군 사적보전위원회 황필주 위원장은 “인근 강화도 강화산단이 들어서면서 사장될 뻔한 황형장군의 장무사가 새롭게 단장되어 역사적 부활을 이루었듯이,문수산성도 단순한 복원을 넘어 해양문화관광을 표방하는 창조경제 개념의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황필주 위원장은 “황형장군의 강화도 장무사와 연미정이지만,문수산성 입구에는 황형장군의 할아버지인 대흥공 황선경 묘소가 존재하며,삼포왜란을 평정한 강화해협을 지키는 상징적 존재이기 때문에 문수산성이 강화역사문화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포시에서도 문수산성을 복원하면서,경기 서북부와 김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지정학적인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김포시는 남쪽으로 영종도 국제공항과 아래뱃길 운하로 인접해 있어 해외 관광객 유입의 최적 지리요건을 갖추고 있고,북쪽으로 임진강과 합류한 한강이 인접해 있어 남한지역 내에 존재하는 남북경협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

또한, 남북긴장이 해소되어 한강을 기준으로  군사분계선의 긴장이 해소된다면 북한의 황해도 해주의 해상물류와 개성의 육상 물류가 만나고,중국과 해상교역이 연계된다면 중국과 남북한의 대규모 해상 물류단지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다.호국의 성지인 문수산성 장대지에서 바라보는 배경 전체가 창조경제의 전초기지이자 한국판 중국의 장강삼협의 이상이 이루어질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